【 앵커멘트 】
왜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을까요?
알고 보니 은행의 대출심사에 구멍이 뻥 뚫려 있었습니다.
어떤 은행은 2년간 현장 방문이 한 번도 없었고 또 어떤 은행은 형식적인 방문에 그쳤습니다.
이어서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에 있는 하나은행 지점입니다.
KT ENS 직원 김 모 씨와 협력업체는 이 지점을 통해 최근까지 천6백억 원을 대출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이 지점에서 바로 사기대출이 이뤄졌는데요. 그렇다면, 대출심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직접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인터뷰 : 하나은행 직원
- "아무것도 저희가 이야기하거나 언급할 순 없거든요. (대출 관련한) 것을 일반 직원이 업무하는데 알지 못하잖아요."
형식적인 현장방문…서류만 검토.
MBN 취재 결과 농협은행은 2012년 대출 이후 2년 동안 한차례도 현장검사를 하지 않았고,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현장을 방문해 대출심사까지 했지만, 의례적인 방문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피해은행 관계자
- "매출채권 확인을 물품을 가서 직접 찾거나 이런 데 가서 확인하기까지는 어려운 거라…."
'가짜채권' 의심조차 안 해.
김 씨와 협력업체는 여러 은행에서 차례로 대출받아 대출금을 갚는 이른바 돌려막기를 되풀이했습니다.
이때 김 씨가 사용한 담보는 '휴대전화 납품'에 대한 가짜 채권이었습니다.
하지만, KT ENS는 휴대전화 납품업무를 철수한 상태여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였다면 '가짜 채권'임을 쉽게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연 /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동산 담보의 경우에도 이를테면 재고라든지 재고담보대출의 경우에도 항상 재고가 규정대로 잘 관리되고 있는지…."
결국, 은행의 뻥 뚫린 대출심사 관행이 '3천억 대출 사기'를 초래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왜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을까요?
알고 보니 은행의 대출심사에 구멍이 뻥 뚫려 있었습니다.
어떤 은행은 2년간 현장 방문이 한 번도 없었고 또 어떤 은행은 형식적인 방문에 그쳤습니다.
이어서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에 있는 하나은행 지점입니다.
KT ENS 직원 김 모 씨와 협력업체는 이 지점을 통해 최근까지 천6백억 원을 대출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이 지점에서 바로 사기대출이 이뤄졌는데요. 그렇다면, 대출심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직접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인터뷰 : 하나은행 직원
- "아무것도 저희가 이야기하거나 언급할 순 없거든요. (대출 관련한) 것을 일반 직원이 업무하는데 알지 못하잖아요."
형식적인 현장방문…서류만 검토.
MBN 취재 결과 농협은행은 2012년 대출 이후 2년 동안 한차례도 현장검사를 하지 않았고,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현장을 방문해 대출심사까지 했지만, 의례적인 방문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피해은행 관계자
- "매출채권 확인을 물품을 가서 직접 찾거나 이런 데 가서 확인하기까지는 어려운 거라…."
'가짜채권' 의심조차 안 해.
김 씨와 협력업체는 여러 은행에서 차례로 대출받아 대출금을 갚는 이른바 돌려막기를 되풀이했습니다.
이때 김 씨가 사용한 담보는 '휴대전화 납품'에 대한 가짜 채권이었습니다.
하지만, KT ENS는 휴대전화 납품업무를 철수한 상태여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였다면 '가짜 채권'임을 쉽게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연 /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동산 담보의 경우에도 이를테면 재고라든지 재고담보대출의 경우에도 항상 재고가 규정대로 잘 관리되고 있는지…."
결국, 은행의 뻥 뚫린 대출심사 관행이 '3천억 대출 사기'를 초래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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