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뉴스스탠드 방식을 변경한다. 이용자의 'MY 뉴스' 설정이 중요해지면서 마케팅이 치열해지는 것과 동시에 언론사간 다시 '낚시 전쟁'이 불 붙을 지 주목되고 있다.
네이버는 23일 뉴스스탠드 개편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뉴스캐스트에서 뉴스스탠드로 변경한 지 1여년만이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이용자가 뉴스스탠드에서 MY뉴스를 설정하면 해당 언론사의 주요기사를 네이버 첫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에는 기사를 보려면 먼저 언론사 이미지를 클릭한 후 해당 뷰어로 이동해야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MY 뉴스를 설정한 이용자는 네이버 첫 화면에서 주요기사를 바로 볼 수 있어 뉴스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동시에 언론사에서 직접 편집한 기사를 비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기사는 로그인이나 쿠키 방식과 상관없이 MY 뉴스를 설정한 이용자에게만 제공된다. MY뉴스를 설정하지 않은 이용자는 기존 뉴스스탠드 방식과 동일하게 언론사 아이콘이 노출된다. 이번 개편은 다음달 11일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우려의 시각도 있다. MY 뉴스를 설정하면 기사 제목만 보이기 때문에 뉴스캐스트 당시 논란이 됐던 언론사간 제목 낚시 전쟁이 다시 불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MY 뉴스 설정 이용자 수에 따라 네이버 뉴스스탠드의 주요언론사에 등록되기 때문에 언론사간 MY 뉴스 설정을 위한 마케팅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뉴스캐스트에서 뉴스스탠드로 변경된 이후 네이버 뉴스 이용자가 줄고 언론사 트래픽이 급감하는 등 각종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며 "이번 개편으로 네이버 뉴스 이용자 수는 다시 늘어날 수 있겠지만 언론사간 낚시전쟁은 물론 MY 뉴스 설정을 위한 마케팅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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