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를 끄는 메쉬 소재를 사용한 러닝화가 가볍기는 하지만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4일 9개 운동화 브랜드의 러닝화 18종을 대상으로 성능을 비교해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프로스펙스, 르카프, 리복, 푸마, 아디다스, 나이키, 뉴발란스, 휠라, 아식스 등 9개 브랜드의 메쉬 소재를 사용한 러닝화다.
한국신발피혁연구원은 이들 제품의 ▲반복굴곡에 대한 내구성 ▲미끄럼 저항 ▲충격흡수 정도 ▲마찰에 대한 마모 내구성 ▲접착 강도를 측정했으며 조사 결과 18개 제품 중 11종이 마모 내구성이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내구성이 낮으면 신발 겉창과 갑피가 찢어질 가능성이 높다. 아식스·휠라·푸마의 일부 제품이 시험용 마찰포로 신발을 2만5600회, 프로스펙스·르카프·리복·아디다스·뉴발란스의 일부 제품은 5만1200회 문지르자 갑피가 파손됐다.
제품을 40도 각도로 25만번 구부렸다 펴는 반복굴곡 시험에서는 푸마, 프로스펙스 일부 제품에서 갑피 부분에 균열이 생겼고 아디다스의 일부 제품은 겉창이 갈라졌다.
이혜영 소비생활연구원 소비자정책기획실장은 "가벼운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에 따라 기업들이 메쉬 원단을 사용한 경량 러닝화를 생산하는데 내구성은 떨어지고 있다"며 "기술표준원은 운동화 완제품의 내구성 등에 대한 품질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