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명절증후군 이런 증상까지 생긴다

온 가족이 모여 즐거운 추석, 하지만 많은 주부들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도 생겼는데요.
명절증후군이 심해지면 탈모 뿐 아니라 가슴이 딱딱하게 굳는 증상도 생긴다고 합니다.  김경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 권고은씨는 최근 가슴 통증이 심해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가슴쪽에 멍울이 잡히는 것 같고 겨드랑이부터 팔 쪽으로 뻗는 듯한 통증도 심해 암이 아닌가 못내 걱정입니다.

인터뷰 : 권고은 / 주부
-"제가 갑자기 가슴에 통증이 있어서 만지면 멍울도 잡히는 것 같고 단단해져서 혹시 암이 아닌가 걱정도 되고 해서 병원에 오게 됐습니다."

이처럼 명절을 전후로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평소보다 30%이상 늘어나지만 대부분 암이 아닌 명절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들입니다.

음식 장만과 손님 접대 그리고 가족간 갈등으로 받는 각종 스트레스가 가슴에 통증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인터뷰 : 심정석 / 마더스여성의원 원장
-"스트레스를 받으면 여성의 신체에서는 에스트로젠을 분비하게 됩니다. 이 에스트로젠이 전체적으로는 여성의 몸에 안정을 주는 역할을 하지만 유방에서는 통증을 일으키는, 일종의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스트레스로 여성들에게 원형 탈모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을은 계절적으로 탈모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시기여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두통이나 어깨 결림 등도 흔하게 나타나는 명절증후군으로 그대로 방치하면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부들의 명절증후군, 가족들의 따뜻한 이해와 도움이 명절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mbn 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