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비 예측…정부 발표 '오락가락'

【 앵커멘트 】
우려와 달리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방사성 물질이 오늘 우리나라에 직접 올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락가락한 정부 발표가 혼선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발표한 기상도입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방사성 물질은 파란색의 고기압을 따라 오늘(7일)쯤 한반도에 유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어제(6일) 기상청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후쿠시마 상공의 기류는 우리나라가 아니라 태평양 쪽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승배 / 기상청 대변인
- "후쿠시마 상공의 기류가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더 밑으로는 내려오지 못하고 거대한 고기압으로 말미암아 태평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도 기상청 발표를 신뢰한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오늘 방사성 물질이 우리나라로 직접 유입될 가능성은 적고, 비에도 평상시 검출수준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나올 가능성도 적습니다.

오락가락한 정부의 발표가 국민 불안과 혼선만 키운 셈입니다.

현재 일본 후쿠시마 남쪽 지역의 환경 방사선 준위는 평상시와 같고, 제주도 지역도 어제 측정결과로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윤철호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장
- "후쿠시마 현장 주변뿐 아니라 일본 전역의 수치는 감소하고 있어 대기 방출량은 많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유입되는 방사선량 소스가 많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만일에 대비해 제주도 지역의 대기와 빗물의 방사선 측정을 3시간마다 하는 등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