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BMW-벤츠-아우디 독일 3사가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지만 뒤따르는 메이커들의 플래그십 세단 경쟁도 치열하다. 500마력이 넘는 힘이나 12기통 엔진, 3억원을 넘보는 가격대 등을 갖추지는 않았어도 초경량 차체나 우아한 실내디자인, 강화된 안전장치 등 저마다 특장점을 내세우면서 최고 명성에 도전하는 럭셔리 세단이 즐비하다.
◆ 럭셔리카를 향한 폭스바겐의 열망, 페이톤
= 벤틀리 아우디 등 럭셔리 브랜드를 속속 편입하면서 폭스바겐그룹은 이제 럭셔리카에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세단인 2세대 페이톤은 벤틀리 컨티넨탈 GT와 차체 및 엔진을, 아우디 A8과는 파워트레인까지 공유해 명차의 DNA를 수혈받아 탄생했다.
3.0 디젤과 4.2 가솔린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 페이톤은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인 발터 드 실바가 자존심을 걸고 디자인했다. 깔끔한 외관이 굳이 드러내 과시하지 않는 실용적인 프리미엄의 인상을 풍긴다. 폭스바겐이 BMW-벤츠-아우디 틈바구니 속에서 전략 배치한 플래그십답다.
페이톤은 독일 드레스덴 유리공장에서 대부분 과정을 수작업으로 조립한다. 장인정신 측면에선 가격이 2배 넘는 다른 플래그십보다 뒤처지지 않는다.
V8 4.2 가솔린 모델의 최대출력은 335마력, 최대토크는 43.8kg.m으로 동력 성능이 수준급이다. 제로백은 6.9초, 안전최고속도는 시속 250㎞.
V6 3.0 TDI 모델 가격은 9130만원, V8 4.2 NWB(노멀휠베이스) 모델은 1억1280만원, LWB(롱휠베이스) 모델은 1억3790만원이다.
◆ 니치 프리미엄, 재규어 XJ
= 아무리 좋은 것도 흔해지면 가치를 잃는 법, 벤츠ㆍBMW에 식상한 고급차 수요를 끌어당기는 주인공이다.
실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측은 "재규어를 구매하는 고객 대부분은 이미 다른 독일 프리미엄차를 보유하고 있는 분들"이라며 "희소가치를 중시하는 분들이 차별화된 틈새 프리미엄카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규어의 최고급 세단 신형 XJ는 5.0리터 V8 수퍼차저 엔진을 장착한 최상위 모델인 `수퍼스포트`와 5.0리터 V8 엔진의 `포트폴리오` 및 `프리미엄 럭셔리`, 그리고 3.0리터 V6 트윈터보 디젤엔진을 탑재한 모델 등 총 6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됐다.
특히 이번에 XJ가 호평받고 있는 것은 실외 디자인이 크게 현대화됐기 때문이다.
보닛 위에 올라가 있던 도약하는 재규어 모양의 리퍼를 과감히 없애는 것을 시작으로 클래식한 디자인을 단순화해 고객층을 넓혔다.
차체가 항공기술에서 차용한 100% 알루미늄인 점이 특징이다. 덕분에 경쟁모델보다 150㎏ 이상 가볍고 날쌔졌다.
수퍼차저 엔진을 탑재한 5.0SC의 경우 최대출력 510마력을 발휘해 가격도 2배 비싼 2억840만원까지 나간다.
◆ 실용 프리미엄, 볼보 S80
= 안전의 대명사 볼보는 플래그십 세단도 안전제일 정신에 입각해 만들었다.
올해 나온 S80 고성능 버전인 T6 모델의 경우 첨단 전자식 섀시 제어시스템과 상시 4륜구동 시스템, 미끄럼 방지 시스템(DSTC), 사각지대 정보시스템(BLIS), 경추보호시스템 (WHIPS), 측면보호시스템(SIPS) 등 각종 안전장치로 무장했다.
2953㏄라는 플래그십 중 가장 작은 엔진에도 304마력, 44.9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등 만만찮은 실력을 뽐낸다.
뒷좌석 탑승자를 위해 이그제큐티브 모델(Exe)에는 마사지시트와 차량냉장고 등 편의 사양도 넣었다. 이 모델 가격은 8000만원.
같은 차체의 디젤모델인 S80 D5는 국내 디젤 대형세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623대가 팔렸다.
◆ 현대차의 미래를 짊어진 에쿠스
= 에쿠스 4.6은 현대차의 미래를 짊어지고 연말 미국에 진출한다. 싸고 품질 좋은 차를 잘 만드는 브랜드에서 고급차도 훌륭히 소화하는 브랜드로 지평을 넓혀야 한다는 특명을 받은 에쿠스의 어깨가 무겁다.
후륜구동 타입의 타우엔진을 적용한 4.6모델은 최고출력 366마력, 최대토크 44.8kg.m, 연비 8.8km/ℓ를 기록 중이다.
5.0리터 타우엔진을 장착한 에쿠스 리무진의 최고출력은 400마력으로 경쟁 차종인 도요타 렉서스 LS460L, 메르세데스벤츠 S500L보다 각각 20마력, 12마력 높다.
뒷좌석 편의장치는 VIP용 차량답게 화려하다. 버튼을 눌러 받침대를 올리고 내리는 전동식 풋레스트를 적용했고 마사지시스템도 장착됐다.
앞좌석과 뒷좌석의 중간 공간인 B필러에는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무드램프와 함께 책자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맷포켓이 적용됐다.
실내공간을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들 취향에 맞게 3045㎜의 휠베이스를 확보했다.
[김은정 기자]
◆ 럭셔리카를 향한 폭스바겐의 열망, 페이톤
= 벤틀리 아우디 등 럭셔리 브랜드를 속속 편입하면서 폭스바겐그룹은 이제 럭셔리카에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세단인 2세대 페이톤은 벤틀리 컨티넨탈 GT와 차체 및 엔진을, 아우디 A8과는 파워트레인까지 공유해 명차의 DNA를 수혈받아 탄생했다.
3.0 디젤과 4.2 가솔린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 페이톤은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인 발터 드 실바가 자존심을 걸고 디자인했다. 깔끔한 외관이 굳이 드러내 과시하지 않는 실용적인 프리미엄의 인상을 풍긴다. 폭스바겐이 BMW-벤츠-아우디 틈바구니 속에서 전략 배치한 플래그십답다.
페이톤은 독일 드레스덴 유리공장에서 대부분 과정을 수작업으로 조립한다. 장인정신 측면에선 가격이 2배 넘는 다른 플래그십보다 뒤처지지 않는다.
V8 4.2 가솔린 모델의 최대출력은 335마력, 최대토크는 43.8kg.m으로 동력 성능이 수준급이다. 제로백은 6.9초, 안전최고속도는 시속 250㎞.
V6 3.0 TDI 모델 가격은 9130만원, V8 4.2 NWB(노멀휠베이스) 모델은 1억1280만원, LWB(롱휠베이스) 모델은 1억3790만원이다.
◆ 니치 프리미엄, 재규어 XJ
= 아무리 좋은 것도 흔해지면 가치를 잃는 법, 벤츠ㆍBMW에 식상한 고급차 수요를 끌어당기는 주인공이다.
실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측은 "재규어를 구매하는 고객 대부분은 이미 다른 독일 프리미엄차를 보유하고 있는 분들"이라며 "희소가치를 중시하는 분들이 차별화된 틈새 프리미엄카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규어의 최고급 세단 신형 XJ는 5.0리터 V8 수퍼차저 엔진을 장착한 최상위 모델인 `수퍼스포트`와 5.0리터 V8 엔진의 `포트폴리오` 및 `프리미엄 럭셔리`, 그리고 3.0리터 V6 트윈터보 디젤엔진을 탑재한 모델 등 총 6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됐다.
특히 이번에 XJ가 호평받고 있는 것은 실외 디자인이 크게 현대화됐기 때문이다.
보닛 위에 올라가 있던 도약하는 재규어 모양의 리퍼를 과감히 없애는 것을 시작으로 클래식한 디자인을 단순화해 고객층을 넓혔다.
차체가 항공기술에서 차용한 100% 알루미늄인 점이 특징이다. 덕분에 경쟁모델보다 150㎏ 이상 가볍고 날쌔졌다.
수퍼차저 엔진을 탑재한 5.0SC의 경우 최대출력 510마력을 발휘해 가격도 2배 비싼 2억840만원까지 나간다.
◆ 실용 프리미엄, 볼보 S80
= 안전의 대명사 볼보는 플래그십 세단도 안전제일 정신에 입각해 만들었다.
올해 나온 S80 고성능 버전인 T6 모델의 경우 첨단 전자식 섀시 제어시스템과 상시 4륜구동 시스템, 미끄럼 방지 시스템(DSTC), 사각지대 정보시스템(BLIS), 경추보호시스템 (WHIPS), 측면보호시스템(SIPS) 등 각종 안전장치로 무장했다.
2953㏄라는 플래그십 중 가장 작은 엔진에도 304마력, 44.9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등 만만찮은 실력을 뽐낸다.
뒷좌석 탑승자를 위해 이그제큐티브 모델(Exe)에는 마사지시트와 차량냉장고 등 편의 사양도 넣었다. 이 모델 가격은 8000만원.
같은 차체의 디젤모델인 S80 D5는 국내 디젤 대형세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623대가 팔렸다.
◆ 현대차의 미래를 짊어진 에쿠스
= 에쿠스 4.6은 현대차의 미래를 짊어지고 연말 미국에 진출한다. 싸고 품질 좋은 차를 잘 만드는 브랜드에서 고급차도 훌륭히 소화하는 브랜드로 지평을 넓혀야 한다는 특명을 받은 에쿠스의 어깨가 무겁다.
후륜구동 타입의 타우엔진을 적용한 4.6모델은 최고출력 366마력, 최대토크 44.8kg.m, 연비 8.8km/ℓ를 기록 중이다.
5.0리터 타우엔진을 장착한 에쿠스 리무진의 최고출력은 400마력으로 경쟁 차종인 도요타 렉서스 LS460L, 메르세데스벤츠 S500L보다 각각 20마력, 12마력 높다.
뒷좌석 편의장치는 VIP용 차량답게 화려하다. 버튼을 눌러 받침대를 올리고 내리는 전동식 풋레스트를 적용했고 마사지시스템도 장착됐다.
앞좌석과 뒷좌석의 중간 공간인 B필러에는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무드램프와 함께 책자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맷포켓이 적용됐다.
실내공간을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들 취향에 맞게 3045㎜의 휠베이스를 확보했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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