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브랜드가 사랑하는 작가
「뉴욕 타임스」, 구글, 페이스북, 구찌, LG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고 뉴욕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일리야 밀스타인. 그의 국내 첫 대규모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일리야 밀스타인은 밀라노에서 태어나, 멜버른에서 자랐으며 현재 뉴욕에 기반을 두고 세계적인 브랜드 및 매거진과 콜라보로 활동하며 급부상한 현대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이다.
작가는 기이하고 밀도 높은 묘사의 대가인 ‘히에로니무스 보스Hieronymus Bosch’나 ‘피터르 브뢰헐Pieter Bruegel’과 일본 목판화, 이집트와 아즈텍 상형문자 요소 등 다양한 영감을 기반으로 독창적인 맥시멀리즘 화풍을 보여준다. 경이로운 디테일과 동시에 높은 가독성을 띠는 그의 작품은 순수미술과 상업예술의 경계를 넘나든다.
전시는 1부 ‘티레니아해 옆 서재’를 시작으로 2부 ‘리비에라에서의 추억들’, 3부 ‘1983년 여름, 소호의 저녁’, 그리고 4부 ‘캐비닛 속 분실된 초상화’로 세계적인 브랜드와 함께한 대표작을 포함해, 처음 선보이는 드로잉,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한 신작 등 오리지널 일러스트레이션 120여 점을 전시한다.
작가의 특징은 놀라운 디테일과 맥시멀리즘 화풍을 꼽는다. 그 디테일에는 인간의 보편적 정서에 묘한 울림을 주는 요소가 있는데, 이는 그가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전시는 많은 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작가의 독창적인 시각 언어와 특유의 미시적 세계관을 탐험하며 그의 행선지를 추적한다.
Evening in Soho, Summer 1983 ⓒIlya Milstein
작품에는 작은 것들의 존재감과 매력이 두드러진다. 일상적이고 소소한 것들의 압도적인 디테일은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 짓게 하고 작품 앞에 서서 그것들을 ‘보기’보다는 ‘읽게’ 만든다. 작가는 작은 것으로부터 세상을 읽어내며 그 경험을 관객에게도 선사한다. 이렇게 개성과 세계관이 개인의 것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타인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전시는 작가의 내면을 탐구하는 것을 시작으로, 타인과 우리가 사는 세계로 다다르는 여정의 네 개의 섹션을 각각의 ‘캐비닛’을 은유하게 만든다.관람객들은 일리야 밀스타인의 작품을 통해 자신의 캐비닛 속 기억을 떠올리고, 소중한 일상에 대해 생각해보고 공감한다. 이번 전시에선 스토리 몰입형 시네마틱 오디오 도슨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 도슨트로 작품 속 장면 스토리와 전시공간을 더 재미있고 생동감 있게 관람할 수 있다.
Info
장소: 마이아트뮤지엄
기간: ~2024년 3월3일
시간: 10:00~19:40(입장 마감 19:00)
장소: 마이아트뮤지엄
기간: ~2024년 3월3일
시간: 10:00~19:40(입장 마감 19:00)
[글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마이아트뮤지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13호(24.1.1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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