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대통령 아들로 오히려 저평가?"…문준용 신작 '별을 쫓는 그림자들'
입력 2021-11-26 16:07  | 수정 2021-11-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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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작가와 신작
문준용 작가와 신작 'Augmented Shadow - Chasing Stars in Shadows' 전시 프리뷰 영상/사진=연합뉴스, 문준용 유튜브
그림자 증강현실 이용한 관객 참여형 작품
움직이는 관객 맞춰 착시현상 펼쳐져
"생각보다 괜찮다", "신선하다" 반응 나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작가의 전시가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문 작가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경기도 파주의 '스튜디오 끼'에서 신작 개인전 'Augmented Shadow(증강 그림자)-별을 쫓는 그림자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Augmented Shadow' 연작의 신작으로, 그림자 증강현실을 활용해 관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작품입니다.

6명의 그림자들이 물고기떼들과 함께 전시장을 누비며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전시를 관람하는 관객들이 위치 추적 센서가 달린 손전등을 그림자에 가져다대면 그림자가 입체를 찾아나가는 모습이 펼쳐집니다.

해당 전시는 문 작가가 특허를 낸 '증강현실에서 움직이는 광원의 위치를 반영하여 영상을 처리하는 방법 및 장치'를 사용한 것으로, 관객이 손전등을 움직이면 빛과 그림자의 방향과 크기, 각도, 명암 등을 계산해 물체의 실제 그림자 위에 증강현실로 창작된 화면이 떠올라 화려한 입체가 펼쳐지게 됩니다. 특히 그림자들이 그림자를 떼내어 새로운 입체를 만드는 모습이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힙니다.


또 시점 추적 아나모픽, 즉 사물을 바라보는 관객의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착시현상을 이용한 점도 눈에 띕니다. 움직이는 관객의 눈 위치에 입체의 시점이 맞춰져 평면 영상을 입체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손전등의 위치 추적 센터가 눈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에 따라 그림자의 위치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작동됩니다.

헤드셋 없이 현장에 들어오는 순간 곧바로 전시에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문 작가는 세계관과 스토리라인을 위해 1년 넘게 작품 구상에 몰두했고, 그림자 캐릭터도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ugmented Shadow - Chasing Stars in Shadows' 전시 프리뷰 영상/사진=문준용 유튜브


문 작가의 전시는 '특혜 논란'이 불거지면서 곤혹을 치루기도 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69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전시를 기획한 문 작가는 "이번은 잘못하면 큰일난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을 쏘는 프로젝터 5대 등 10일간 장치 대여료로만 2800만 원이 쓰였고, 그래픽 제작과 장비 전문가 등 총 10여명이 함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전시장을 빌려준다는 화랑을 못 찾아 난항을 겪다 지금의 스튜디오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시장 한켠에는 "전시 축하드립니다. 문재인 김정숙 대통령 내외"라고 적힌 작은 화환이 놓여져 있습니다. 전시 첫 날인 20일, 김정숙 여사가 직접 전시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시를 접한 관객 사이에서는 '생각보다 괜찮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관람객은 "아버지 직업으로 인해 작품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며 "앞으로 대통령 아들이 아닌 '문준용 작가'로 다시 보겠다"고 밝혔고, 미술계에서도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기법이 신선하다"며 "체험형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여서 대중성도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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