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넘게 연기하면서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 다 받아봤는데 신인상은 못 받아봤어요. (예능으로) MBN에서 신인상을 받는 게 꿈입니다."
한국인과 외국인, 누가 더 한국을 잘 알까? MBN '친한(親韓) 예능'은 서로 '대한민국 전문가'라고 자부하는 한국인과 외국인이 모여 팀 대결을 펼치는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입니다.
이에서 그는 맏형을 맡았습니다. 2000년대 초 자기 이름을 딴 토크쇼를 진행할 정도로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한 그는 한동안 예능을 멀리한 채 사극과 묵직한 드라마 주인공으로 대중과 만났습니다.
그는 오늘(7일) 서울 중구 그랜드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친한 예능'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 2.5%가 넘으면 시청자들이 시키는 대로 다 따르겠다"며 '예능 신인' 다운 의욕 있는 자세를 보였습니다.
맏형 역할을 맡은 그는 "이곳에 들어오니 나이는 아무 상관이 없더라"라고 웃으며 "낯을 많이 가리는데 동생들이 너무 편하게 잘 대해준다. 마냥 편하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1박2일동안 함께 여행한다는 기분으로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수종을 필두로 한 한국인팀은 개그맨 김준호와 데프콘, 이용진이 나섭니다. 외국인팀은 샘 해밍턴과 샘 오취리, 브루노, 로빈 데이아나로 구성됐습니다.
연출을 맡은 김성 PD는 "치트키는 최수종 씨다. 근엄할 줄 알았는데 현장에서 큰형이 망가져주니 동생들은 더 재밌게 망가진다. 외국인 멤버들도 모두 재밌다"라고 기대감을 끌어올렸습니다.
'친한 예능'은 KBS에서 2TV 간판 예능 '1박2일'을 연출한 김 PD가 MBN으로 이적한 후 처음 선보이는 예능으로, 출연진이나 여행 포맷에서 '1박2일'의 자취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김준호, 데프콘, 이용진은 '1박2일'에서 김 PD와 호흡을 맞춘 멤버들이고, 식사와 숙소 선택권을 건 다양한 미션, 벌칙 수행 등이 프로그램을 채웁니다.
김성 PD는 "지난 프로그램은 인사를 못 드리고 (갑작스럽게) 작별을 하게 됐다. 언젠가 ('1박2일') 출연진과 같이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신서유기'와 '1박2일'과 다르게 외국인 출연자가 우리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존 '1박2일' 멤버였던 출연자들은 모두 김성 PD와 스태프에 대한 신뢰와 의리로 '친한 예능' 출연을 결심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용진은 "(방송사가) 어디든 상관 안 하고 김성 PD만 보고 결정했다"고 말했고, 데프콘은 "김성 PD를 비롯한 제작진과 뭔가 해보기도 전에 기약 없이 이별해야 했고 그게 너무 슬펐고 아쉬웠다"고 고백했습니다.
김준호는 "'1박2일' 밥차 아주머니까지 계셔서 눈물이 날 뻔했다. 여행 동반자가 누구냐가 중요한데 한데 '1박2일'은 정말 좋았던 추억이었고 그 추억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오늘 밤 11시 첫 방송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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