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재기' 의혹에 휩싸인 남성 듀오 바이브 소속사가 결백을 증명하겠다며 정부 기관 등에 조사를 자발적으로 요청했다.
메이저나인은 3일 "범죄가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음을 스스로 증명하기 위해, 조사가 가능하다 생각되는 모든 기관에 자발적으로 조사를 요청했고 협조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나인은 "적법하며 공정한 절차들을 거쳐 저희의 결백이 하루라도 빨리 증명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회사 측은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등과 안민석 의원실, 저작권 관련 단체 등에 조사를 요청해둔 상태다.
이들 단체에 보낸 공문에서 메이저나인은 조사가 이뤄질 경우 회계장부와 각종 계약서·회의록 등 내부 문서를 제공할 의사가 있고 필요하다면 직원·프로듀서·아티스트도 인터뷰에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카카오엠(멜론 운영사),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드림어스컴퍼니(플로 운영사), 지니뮤직 등 음원 유통사에는 음원 로그 데이터 등 자료 제공을 요구했다. 메이저나인은 "다른 무엇보다도 유통사에서 사실 증명을 위한 자료 확인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바이브는 가요계 불신을 조장하는 음원 사재기는 뿌리 뽑혀야 한다는 것에 적극 동의하는 바"라며 "허위 사실로 비롯된 피해자이자 가요계 선배로서 바이브의 음악 인생 전부를 걸고 명백하게 이 부분을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수 박경(27)은 지난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바이브를 비롯한 6팀의 실명을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바이브는 이를 전면 부인하며 박경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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