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적폐 청산을 위해 세운 진실과미래위원회(진미위) 권고에 따라 전 보도국장 등 5명을 중징계했다고 2일 밝혔다.
KBS는 진미위가 징계를 권고한 19명 가운데 17명에 대해 5차례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인사위 결과에 따라 정지환 전 보도국장은 해임 통보됐고, 3명은 1~6개월의 정직, 1명은 감봉 조치가 내려졌다.
나머지 12명은 징계가 아닌 주의 처분을 받았다.
KBS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5차례 심의 끝에 의결한 징계"라며 "핵심 대상자는 책임을 명확히 묻되, 그 외 주변 인물에게는 최대한의 관용을 적용한다는 원칙으로 회의가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해고 등의 중징계 대상자는 통보를 받은 2주일 이내에 특별인사위원회(2심)를 요청하거나, 법원에 소송을 낼 수 있다.
진미위는 과거 KBS의 공정·독립성을 훼손한 사건들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출범한 적폐 청산기구다.
출범 이후 10개월간 22건의 사례에 대한 조사를 벌였고, 그 중 5건의 사례를 근거로 19명에 대한 징계를 양승동 KBS 사장에게 권고했다.
한편, 이번 징계에 대해 소수노조인 KBS공영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과거 사장 시절에 간부를 역임했던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반발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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