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최중경)가 남북경제협력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회계 부문에서의 협력이 동반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책 '남북경제협력-회계 통일이 우선이다'를 발간한다고 16일 밝혔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됐으며 1부 '북한회계를 이해하다'는 북한의 회계법, 회계시스템, 회계감사 및 회계검증원 등을 다뤘다. 2부 '우리는 무엇을 해왔는가?'에서는 개성공단 등 남북경제협력의 사례와 시사점을 짚었다. 3부 '경제개방으로 달라지려는 북한'은 최근 북한의 대내외 경제정책 변화와 회계협력의 필요성을 담았다. 4부 '미래를 위한 준비'에서는는 향후 남북회계협력을 위한 중점 추진사항과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도이모이'(Doi Moi)의 기본 정신과 시사점 등 베트남 사례와 또 다른 체제 전환국의 사례들이 다뤄졌다. 도이모이는 베트남어로 '쇄신'을 뜻하며 1986년 베트남 공산당 제6차 대회에서 제기된 개혁·개방 정책 슬로건이다.
또한 책은 북한 회계에 대한 알기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남북한 회계용어 비교', 기업체를 위한 '주요 회계법인의 남북회계협력 서비스 조직' 등도 소개했다.
지난 2018년 7월 한공회 내에 조직된 남북회계협력위원회가 이 책을 기획·집필했다. 위원회는 회계법인의 경제·회계 협력 센터장과 북한 관련 학계·연구기관 연구자들로 구성됐다.
최중경 회장은 "회계는 이념을 넘어서서 남과 북이 협력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며 "회계협력을 통해 남과 북의 공고한 경제협력에 시동을 걸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 책의 기획·발간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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