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남자양궁팀의 맏형 박경모가 남자팀 사상 첫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습니다.하지만 한국 남자양궁에서 은메달이 나온 것은 지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16년만입니다.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지막 3발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스코어는 86대 85로 박경모의 한 점 차 리드.태극마크 경력 15년의 박경모가 무난히 리드를 지키면서 우리나라 남자 양궁 사상 첫 개인전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그러나 노련한 박경모도 부담감을 이기기는 어려웠습니다.11번째 발에서 박경모는 8점을 쏘는 데 그쳐 9점을 쏜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루반과 동점을 이뤘습니다.운명의 마지막 발. 루반은 10점을 쐈고 박경모는 9점을 쏴 112대113으로 분패하고 말았습니다.다 잡았던 사상 첫 금메달을 놓치는 순간이었습니다.하지만 박경모는 후배 임동현, 이창환이 일찌감치 탈락한 가운데서도 홀로 멋진 경기를 보여줬습니다.8강전에서 쿠바 선수를 꺾은 박경모는 준결승에서 멕시코의 세레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비록 여자팀의 한을 풀지도, 첫 개인전 금메달의 염원을 이루지도 못했지만, 박경모의 은메달은 값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한국 남자양궁에서 은메달이 나온 것은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정재헌 이후 16년만입니다.더욱이 박경모는 대회를 두 달 앞두고 부친상을 당하는 아픔까지 겪었습니다.못내 아쉽긴 하지만 어려움을 딛고 일궈낸 결과이기에 박경모의 은메달은 더욱 값져 보입니다.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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