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외환위기와 국제적 금융위기라는 외생적 충격에 크게 흔들리면서 많은 교훈을 얻었지만 아직도 충격을 견딜 만한 내생적 혁신역량을 구조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내생적 혁신(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지음, 율곡출판사)'은 이 같은 시대적 요구를 환기시키기 위해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들이 각각의 전문분야에서 혁신과 성장의 방향을 스스로 찾고, 혁신의 중요한 원천을 내생적으로 스스로 정립해 문제 인식과 해결책,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총론에서부터 세부적인 생태계 구성원의 전략까지 정리한 전문서다. 특히 이 책은 기업을 중심으로 한 현장 플레이어 관점에서 혁신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쓰였다.
1장 내생적 혁신체제로의 전환(이덕희)에서는 거시적인 차원에서 그동안 우리나라가 취한 외생적 하향식 혁신 전략을 반성한다. 사회 전반에 걸쳐 현장성과 역사성을 회복해 내생적 상향식 혁신을 위한 인식론적·방법론적 전환을 촉구한다.
2장 한국 산업구조 진단과 아키텍처 관점의 혁신 전략(김갑수)에서는 우리나라 산업구조의 가장 취약한 부문을 분석한다.
부품·소재·장비 분야 경쟁력을 평가해 어떤 분야가 가장 경쟁력을 보완해야 할 부문인지 추출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해소 방안을 제시한다.
3장 생활 속의 서비스 혁신(윤태성)에서는 혁신이 하늘에서 어느 날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 속에 있음을 강조한다. 산업의 서비스화 추세에 맞추어 일상의 서비스에서 다양한 혁신 사례를 찾아 소개해 혁신은 멀리 있지 않음을 역설한다.
4장 가치를 창출하는 위대한 창업 사회(윤정호)에서는 창업이 활발한 사회를 꿈꾼다. 창업에도 여러 형태가 있는데, 진정한 내생적 창업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제시한다.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이야말로 내생적 혁신의 전형임을 일깨운다.
5장 지적재산권 전략과 기업 경쟁력(김병필)에서는 지적재산권 관리를 소홀히 해 큰 낭패를 보는 기업들에게 지적재산권 전략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기본 틀을 제시한다. 기업 가치를 보호, 지속적 혁신을 가능케 하는 길도 안내한다.
6장 디지털 시대의 기업 생존 전략(구본제)에서는 거대한 디지털 전환 시대에 기업들은 어떠한 자세를 지녀야 하는지에 대해 언급한다. '디지털 파괴' 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논한다.
7장 스타트업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액셀러레이터(송락경)에서는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액셀러레이터의 역할에 초점을 맞춘다. 대덕연구단지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탄생과 성장 과정에서의 액셀러레이터의 역할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8장 4차 산업혁명시대, 한국의 기회와 전략(엄재용)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한국이 재도약의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취해야 할 전략들을 제시한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도전을 극복하고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조언한다.
9장 동아시아 혁신체제와 한국적 모델(장현준)에서는 대기업 중심의 한국 경제발전 패턴의 긍정적인 유산을 계승하는 새로운 혁신 모델을 모색한다. 기존의 하향식 혁신체제와는 근본적으로 차별화된 시장 및 기업 친화적 상향식 혁신체제를 새로운 모델로 제시한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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