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성'이 민감한 키워드라는 걸 알아요. 제가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게 어렵긴 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남녀가 동등하기에 인류가 공존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사회적 이슈를 의식해 썼다기보다는 제가 봐도 멋있는, 워너비(Wanna be)의 여성상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보아가 24일 정규 9집 '우먼(WOMAN)'으로 돌아왔다. 2000년, 열세살 나이에 혜성같이 등장해 가요계를 호령한 그는 2005년 열여덟 소녀일 때 '걸스 온 탑(Girls On Top)'을 외치더니 이제 진짜 '우먼(WOMAN)'을 노래한다. '걸크러시'의 정점을 찍은 보아가 이제는 '우먼크러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셈이다.
타이틀곡 '우먼'은 경쾌한 사운드에 보아의 시원한 보컬이 잘 어우러진 팝 댄스곡이다. 보아는 "여성스러우면서도 파워가 있고, 멋있다고 느낄 만한, 항상 원했던 장르를 완성한 것 같다"며 "'우먼'은 보아의 완성형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직접 쓴 가사에는 여성의 당당함이 한껏 묻어 있다. 그는 "'걸스 온 탑'이 소녀의 당당함이었다면 '우먼'은 여성의 당당함을 담고 싶었다"면서 "'나다울 때 가장 아름답고 빛이 난다' '누구를 닮으려하기 보다는 나다운 모습을 찾아가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10대, 20대, 30대, 40대로 갈수록 여자들이 아름다움에 있어서 자신감이 떨어질 때가 있는데 본인의 아름다움을 찾아 자존감 높은 멋진 여성이 되자는 메시지 담고 있는 곡이에요. 저도 한 여성으로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자기 최면을 걸 수 있는 멋진 노래를 쓰고 싶었습니다."
데뷔 직후인 2001년 일본 가요계에 진출한 보아는 이듬해 첫 정규앨범 '리슨 투 마이 하트(Listen to my heart)'로 일본 오리콘차트 1위에 올랐다. 지금은 전 세계에서 사랑 받고 있지만, 당시에는 'K팝'이 월드뮤직 장르 뒤편에 겨우 자리잡기 시작한 시절. K팝 불모지에서 그 스스로 우뚝 선 보아는 명실상부 '한류 1세대' 성공 사례다.
"제가 처음 일본에 갔을 땐 K팝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었어요. 많이 모르시는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두렵기도 하고 걱정도 됐죠. 하지만 오리콘 1위가 되어 뉴스에 나왔을 때 응원해주시는 데서 큰 힘을 얻었어요. 지금도 한국 가수들의 해외 진출 사례에서 제 이름이 언급되면 감사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죠. 저 역시 NCT127,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보며 응원하고 있어요. 요즘은 오리콘 1위나 해외에서의 성공이 많다 보니 크게 와닿지 않으실 수도 있겠지만,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앞으로도 K팝 가수들에게 진심어린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세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기자 / 사진 =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아가 24일 정규 9집 '우먼(WOMAN)'으로 돌아왔다. 2000년, 열세살 나이에 혜성같이 등장해 가요계를 호령한 그는 2005년 열여덟 소녀일 때 '걸스 온 탑(Girls On Top)'을 외치더니 이제 진짜 '우먼(WOMAN)'을 노래한다. '걸크러시'의 정점을 찍은 보아가 이제는 '우먼크러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셈이다.
타이틀곡 '우먼'은 경쾌한 사운드에 보아의 시원한 보컬이 잘 어우러진 팝 댄스곡이다. 보아는 "여성스러우면서도 파워가 있고, 멋있다고 느낄 만한, 항상 원했던 장르를 완성한 것 같다"며 "'우먼'은 보아의 완성형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직접 쓴 가사에는 여성의 당당함이 한껏 묻어 있다. 그는 "'걸스 온 탑'이 소녀의 당당함이었다면 '우먼'은 여성의 당당함을 담고 싶었다"면서 "'나다울 때 가장 아름답고 빛이 난다' '누구를 닮으려하기 보다는 나다운 모습을 찾아가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10대, 20대, 30대, 40대로 갈수록 여자들이 아름다움에 있어서 자신감이 떨어질 때가 있는데 본인의 아름다움을 찾아 자존감 높은 멋진 여성이 되자는 메시지 담고 있는 곡이에요. 저도 한 여성으로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자기 최면을 걸 수 있는 멋진 노래를 쓰고 싶었습니다."
데뷔 직후인 2001년 일본 가요계에 진출한 보아는 이듬해 첫 정규앨범 '리슨 투 마이 하트(Listen to my heart)'로 일본 오리콘차트 1위에 올랐다. 지금은 전 세계에서 사랑 받고 있지만, 당시에는 'K팝'이 월드뮤직 장르 뒤편에 겨우 자리잡기 시작한 시절. K팝 불모지에서 그 스스로 우뚝 선 보아는 명실상부 '한류 1세대' 성공 사례다.
"제가 처음 일본에 갔을 땐 K팝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었어요. 많이 모르시는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두렵기도 하고 걱정도 됐죠. 하지만 오리콘 1위가 되어 뉴스에 나왔을 때 응원해주시는 데서 큰 힘을 얻었어요. 지금도 한국 가수들의 해외 진출 사례에서 제 이름이 언급되면 감사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죠. 저 역시 NCT127,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보며 응원하고 있어요. 요즘은 오리콘 1위나 해외에서의 성공이 많다 보니 크게 와닿지 않으실 수도 있겠지만,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앞으로도 K팝 가수들에게 진심어린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세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기자 / 사진 =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