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갓(Oh, my god), 이츠 비티에스(It's BTS)!" 6일(현지시간) 오후 7시 10분께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뉴욕 퀸스 소재 시티필드 무대에 오르자 행사장을 가득 메운 팬 4만여 명은 일제히 'BTS'를 외치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BTS는 피부색, 국적, 성별, 연령대를 초월한 팬클럽인 '아미(ARMY)'를 향해 여러 차례 "모두 소리 질러(Everybody make some noise)"나 "사랑합니다(I love you ARMY)"라고 흥을 돋웠고, 이에 팬들은 고막이 터질 듯한 함성을 지르거나 흥겹게 춤을 추면서 호흡을 맞췄다. 팬들은 일사불란하게 응원도구 '아미 봄(ARMY BOMB)'으로 빛을 발산하면서 노랫말 하나하나를 모두 따라부르며 '한국어 떼창'을 이어갔다.
이러한 팬들의 뜨거운 열광에 BTS는 '칼군무' 등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이돌(IDOL)'로 공연 포문을 연 BTS는 '디엔에이(DNA)' '페이크 러브(FAKE LOVE)' '아이 니드 유(I NEED U)' '런(RUN)' 등 히트곡을 열창했다.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러한 화려한 라이브 퍼포먼스를 위해 조명, 무대장치, 특수효과 장비 등 총 33t에 해당하는 물품이 한국에서 직접 공수됐다.
화려한 퍼포먼스도 그렇지만 중간중간 BTS 멤버들은 이날 소감 등에 대해 한마디씩 하면서 팬들과 소통해 큰 호응을 얻었다. RM은 "(유엔에서) 제 연설 기억나시나요? 저에게 당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라고 했다. 그는 지난달 24일에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진행된 유니세프(UNICEF)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행사에 참석해 '자신을 사랑하자'는 요지의 진솔한 연설로 잔잔한 감동을 불러온 바 있다.
멤버들은 시티필드에서 공연하는 것에 대한 남다른 소회도 밝혔다. 지민은 "시티필드까지 오게 되다니, 믿기지 않습니다"고 말했다. 진은 "미국에서의 첫 번째 스타디움 쇼를 하게 된 것도 정말 영광으로 생각합니다"고 전했다.
시티필드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뉴욕 메츠 홈구장으로, 한국 가수가 단독 콘서트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 매카트니,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 팝스타 중에서도 손꼽히는 아티스트만 오를 수 있는 무대에 BTS가 데뷔해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다. 현지 언론들도 BTS의 '한국 가수 최초 미국 스타디움 공연'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CBS는 BTS의 노래가 대부분 한국어지만 인종의 벽을 넘어 주로 젊은 여성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BTS의 미국 팬 미셸 퀸데 씨는 BTS 음악이 대부분 한국어인데 이해하느냐고 묻자 "가사에 대한 영어 번역본을 읽으면서 이해하고 있다"며 "가사에 힘을 주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좋은 자리를 찾기 위해 텐트를 쳤다는 린다 송 씨는 왜 BTS를 좋아하느냐고 묻자 "스스로 음악을 만들고 작곡해 너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뉴욕 지하철 당국은 시티필드까지 운행하는 지하철을 추가 편성했다.
한편 지난달 5∼6일과 8~9일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첫발을 내디딘 BTS는 이날 뉴욕 공연으로 북미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총 15회로 진행된 이번 북미투어는 22만개 좌석이 모두 조기 매진됐다. BTS는 10월 9~10일 영국 런던 오투 아레나(O2 Arena)를 비롯해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등에서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유럽 투어를 한다.
[뉴욕 = 장용승 특파원 / 서울 =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러한 팬들의 뜨거운 열광에 BTS는 '칼군무' 등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이돌(IDOL)'로 공연 포문을 연 BTS는 '디엔에이(DNA)' '페이크 러브(FAKE LOVE)' '아이 니드 유(I NEED U)' '런(RUN)' 등 히트곡을 열창했다.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러한 화려한 라이브 퍼포먼스를 위해 조명, 무대장치, 특수효과 장비 등 총 33t에 해당하는 물품이 한국에서 직접 공수됐다.
화려한 퍼포먼스도 그렇지만 중간중간 BTS 멤버들은 이날 소감 등에 대해 한마디씩 하면서 팬들과 소통해 큰 호응을 얻었다. RM은 "(유엔에서) 제 연설 기억나시나요? 저에게 당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라고 했다. 그는 지난달 24일에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진행된 유니세프(UNICEF)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행사에 참석해 '자신을 사랑하자'는 요지의 진솔한 연설로 잔잔한 감동을 불러온 바 있다.
멤버들은 시티필드에서 공연하는 것에 대한 남다른 소회도 밝혔다. 지민은 "시티필드까지 오게 되다니, 믿기지 않습니다"고 말했다. 진은 "미국에서의 첫 번째 스타디움 쇼를 하게 된 것도 정말 영광으로 생각합니다"고 전했다.
시티필드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뉴욕 메츠 홈구장으로, 한국 가수가 단독 콘서트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 매카트니,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 팝스타 중에서도 손꼽히는 아티스트만 오를 수 있는 무대에 BTS가 데뷔해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다. 현지 언론들도 BTS의 '한국 가수 최초 미국 스타디움 공연'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CBS는 BTS의 노래가 대부분 한국어지만 인종의 벽을 넘어 주로 젊은 여성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BTS의 미국 팬 미셸 퀸데 씨는 BTS 음악이 대부분 한국어인데 이해하느냐고 묻자 "가사에 대한 영어 번역본을 읽으면서 이해하고 있다"며 "가사에 힘을 주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6일 밤(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무대에 오른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에게 인종을 초월한 팬 4만여 명이 환호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스탠딩 구역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팬들이 5일 전부터 시티필드 앞에 형성한 텐트촌. [사진 제공 =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빌보드]
이날 공연 전부터 시티필드 일대는 BTS 열풍으로 달아올랐다. 며칠 전부터 열혈팬들은 스탠딩석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텐트를 치며 '밤샘 노숙'을 이어왔다. 뉴욕 경찰과 안전 요원들이 텐트촌 현장을 지키고 있을 정도였다.좋은 자리를 찾기 위해 텐트를 쳤다는 린다 송 씨는 왜 BTS를 좋아하느냐고 묻자 "스스로 음악을 만들고 작곡해 너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뉴욕 지하철 당국은 시티필드까지 운행하는 지하철을 추가 편성했다.
한편 지난달 5∼6일과 8~9일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첫발을 내디딘 BTS는 이날 뉴욕 공연으로 북미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총 15회로 진행된 이번 북미투어는 22만개 좌석이 모두 조기 매진됐다. BTS는 10월 9~10일 영국 런던 오투 아레나(O2 Arena)를 비롯해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등에서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유럽 투어를 한다.
[뉴욕 = 장용승 특파원 / 서울 =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