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에서 기량을 닦은 채민상작가의 국내 첫 전시회가 서울 논현동 갤러리 구하에서 20일까지 열린다.
채작가는 미국 시카고에서 150년의 역사를 가진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드대학(SAIC)에서 파인아트를 전공,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시카고와 서울, 이질적인 도시들에서 비롯된 그의 경험들이 융합돼 하나의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 찬란하게 빛나는 환경에 둘러싸여 살고 있지만, 그 빛에 눈이 멀어 어디로 향하는지 모르는 채 표류하는 고독한 군중들, 곧 우리 현대인들에게 보내는 위로다.
채작가는 "고독한 군중의 하나에 불과한 현대인이 어딘가에 화석을 남기고 화석을 통해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을 증명하듯이, 현재의 모든 것 현재의 상황, 열망, 추억, 후회, 혼동 조차도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채작가는 이번 전시작품에 대해 "자신 스스로의 심해를 들여다보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현숙 관장은 "채작가가 꾸미지 않는 감정을 드러내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관점과 느낌을 표현하려고 인고의 노력을 한 흔적이 역력해 신진작가가 서울에 데뷔할 첫 무대를 꾸며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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