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이 모바일 감상에 최적화된 디지털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에 나선다.
CJ E&M은 15일 "디지털 스튜디오를 통해 디지털향 콘텐츠를 연간 4000편씩 만들겠다"며 "Z세대를 잡는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는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돼 모바일 콘텐츠 시장의 주요 시청자로 꼽힌다.
이를 위해 CJ E&M은 자사의 디지털 전문 스튜디오 조직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tvN의 '흥베이커리', 엠넷(Mnet)의 'M2', 스타일 채널의 '스튜디오 온스타일', 영화 채널의 '뭅뭅', 다이아 TV의 '스튜디오 다이알' 등이 이 회사 디지털 콘텐츠 조직이다.
CJ E&M이 디지털 스튜디오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청행태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해 9월 발표한 'N스크린 시청행태 조사'에 따르면 1개월 내 한 번이라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영상을 시청한 '순이용자비율'은 94.38%였다. 모든 연령대에서 90% 이상의 높은 영상 이용률을 보였으며, 특히 13세~19세의 이용률은 96.34%로 가장 높았다. 동영상 시청 시간도 월 평균 726.84분으로 전체 스마트폰 이용 비율의 10.36%에 달했다.
tvN이 지난 달 25일 론칭한 '흥베이커리'는 디지털 콘텐츠 강화 전선의 최전방에 있다. 갓구워낸 빵처럼 신선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흥베이커리는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서 이미 280만명에 달하는 구독자 수를 확보했다.
엠넷은 2016년 첫 선을 보인 디지털 채널 'M2'를 통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음악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100% 세로형 릴레이댄스 뮤직비디오 '릴레이댄스', ▲방송사 최초로 선보인 취향저격 팬 캠 'MPD직캠', ▲맞춤형 아이돌 리얼리티 '갓세븐의 하드캐리' 등 콘텐츠를 페이스북, 유튜브, 티빙, 네이버 TV에 개설된 M2 공식 페이지를 통해 유통하고 있다. 구독자수 730만명, 누적 조회수 16억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웹드라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 스타일 채널 산하의 디지털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온스타일', 지난 해 9월 첫 선을 보인 영화 채널 디지털 스튜디오 '뭅뭅', 1인 창작자 지원 사업 다이아 TV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전문 스튜디오 '스튜디오 다이알 ' 등이 Z세대 시청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CJ E&M 관계자는 "CJ E&M의 완성도 높은 디지털 콘텐츠에 향후 CJ오쇼핑과의 합병을 통해 커머스 역량까지 결합된다면 광고, 브랜디드 콘텐츠, 커머스 등으로 수익 모델이 다변화되며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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