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있는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群山 仙遊島 望主峰 一圓)'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3호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군산 앞바다에는 총 63개의 크고 작은 섬(유인도 16개, 무인도 47개)이 있다. 이를 고군산군도라 하는데, '군산선유도 망주봉 일원'은 그 중 가장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는 뜻에서 부르게 된 '선유도(仙遊島)'에 자리해 있다.
기록에 따르면 망주봉은 옛날 억울하게 유배된 한 충신이 북쪽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유래로 유명하다. 하늘과 바다가 모두 붉은 색조로 변하는 '선유낙조'를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망주봉에서 바라본 선유낙조는 서해의 낙조기관(落照奇觀) 중 으뜸으로, 360도 사방의 조망지점을 갖고 있어 여타 명소와는 차별화된다.
또한 송나라 사신으로 고려에 온 서긍의 '선화봉사 고려도경'에 의하면 바다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오룡묘가 있고, 송나라 사신을 영접하던 숭산행궁(객관)을 비롯, 군산 선유도 고려유적(전라북도 기념물 제135호)과 군산정(정자), 자복사(사찰) 터가 남아 있어 역사적 보존가치가 높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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