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솔지 기자] 주로 흙으로 빚어지는 도자기가 물감과 천조각을 통해 새롭게 탄생됐다. 김연옥 작가의 작품 ‘겹’ 속에서 말이다.
김연옥 작가는 ‘2017 서울아트쇼’ 에콜 갤러리를 통해 처음 그룹으로 참여했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 ‘겹’은 천조각을 세로로 일정하게 붙여 울퉁불퉁한 면을 만들었고, 그 위에 도자기를 그려넣어 하나의 달항아리를 완성시켰다. 특히 김연옥 작가의 ‘겹’은 최초로 비트코인으로 판매된 작품이라 의미가 더욱 깊다. 김연옥 작가 역시 “감회가 새롭다”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투명한 빛깔이 돋보이는 ‘겹’은 김연옥 작가의 섬세한 붓 터치를 통해 탄생됐다. ‘겹’ 시리즈로 다양한 도자기를 선보였던 김연옥 작가는 단순한 도자기를 넘어 인생의 근본을 찾고자 했다.
◇ ‘2017 서울아트쇼’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에콜 그룹에 소속돼 있는데, 에콜 그룹에서 정기전을 하자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 소속 작가들이 한 점씩 작품을 출품했다. 그룹으로 참여한 건 처음이다.”
◇ ‘겹’, 어떤 작품인가.
“도자기 중에 달항아리를 주로 그린다. 달항아리를 그리게 된 지 7년 정도 됐다. 그 전에는 다른 그림을 그렸다. 달항아리를 하게 된 계기는 부친이 도자기 사업을 하셨다. 어렸을 때부터 도자기 만드는 걸 보고 자랐다. 그림을 그리기 전에는 거꾸로 도자기에 그림을 그렸었다.”
“작품을 보면 입체감이 있다. 천을 한 줄씩 잘라서 붙이고 또 붙이는 작업을 했다. 여기에 밑 작업을 7번 하고, 그림을 그려 넣는다. 울퉁불퉁해서 그리기 쉽지 않다. 그런데도 옅게 여러 번 색을 올려서 투명한 빛깔이 나오게 했다. 3mm 정도 높이가 있어서 조명이나 빛에 의해 그림자가 생긴다. 돌아가면서 약간씩 착시현상이 일어나 보는 재미가 있고, 역동성도 느껴진다. 겹이 많아질수록 울림이나 진동을 많이 느낄 수 있다. 그런 걸 끌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도자기 형상도 중요할 수 있지만, 붙여진 요철로 인해서 느껴지는 울림과 진동, 우주적인 에너지 등을 보는 이들이 찾아냈으면 한다.”
◇ 도자기를 그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를 돌아봤을 때, 저와 가장 가까이 했던 것 같다. 나의 근본에 있던 게 무엇인가 생각했고, 다른 형제들 보다 아버지에 대한 정이 깊었다. 같이 일을 많이 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달항아리 의미 자체도 좋다. 복을 담는 항아리라는. 옛날에는 위아래를 성형해서 붙였다. 지금은 기술도 좋아지고 도예가 발전해서 통으로 만드는 분들이 있다. 원래 위아래를 성형해서 붙여서 합일의 사상, 두 가지가 하나가 된다는 의미도 있다. 통일부에서는 통일항아리라고 지정 됐다. 남북이 하나가 되는 그런 의미다.”
◇ ‘겹’은 어떤 의미인가.
“‘겹’ 시리즈로 나가고 있다. 천을 겹쳐서 붙인다고 단순한 겹이 아니라, 이 안에서 물감을 여러 번 올리고 천도 계속 올리고, 누적된 시간과 공간, 역사를 담아서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누적된 층을 이야기해서 ‘겹’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금 항아리를 70점정도 만들어가고 있다.”
◇ 관람포인트를 전하자면?
“일단 시야로 보이는 게 항아리니까, 항아리가 가지고 있는 풍성함이나 너그러움, 담백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천이) 붙여지는 것에 대해 묘미, 약간의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다.”
◇ 최초로 비트코인으로 판매됐다고 들었다.
“비트 코인이라면 저희 세대는 감을 잘 못 잡는다. 저도 뭔가 했는데 뉴스를 통해서 조금 알게 됐다. 신기했다. 지금 시대를 보면 미래가 빨리 급속도로 발전하지 않나. 4차 산업시대로 변하고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데, 그런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코인으로 그림을 팔았다는 게 ‘서울아트쇼’에서 처음 겪는 거라 좋고 신기하다. 정말 화폐가치가 되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있다. 최초라는 것에 의미를 둔다.”
◇ 향후 계획은?
“5월에 중국 복건성 아트페어에 참여한다, 9월에는 수덕사 옛날 여승이 살던 충남에 미술관이 있는데, 거기서 개인전 계획이 잡혀있다. 소소하게 이런저런 초대가 이뤄져서 전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김연옥 작가는 ‘2017 서울아트쇼’ 에콜 갤러리를 통해 처음 그룹으로 참여했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 ‘겹’은 천조각을 세로로 일정하게 붙여 울퉁불퉁한 면을 만들었고, 그 위에 도자기를 그려넣어 하나의 달항아리를 완성시켰다. 특히 김연옥 작가의 ‘겹’은 최초로 비트코인으로 판매된 작품이라 의미가 더욱 깊다. 김연옥 작가 역시 “감회가 새롭다”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투명한 빛깔이 돋보이는 ‘겹’은 김연옥 작가의 섬세한 붓 터치를 통해 탄생됐다. ‘겹’ 시리즈로 다양한 도자기를 선보였던 김연옥 작가는 단순한 도자기를 넘어 인생의 근본을 찾고자 했다.
◇ ‘2017 서울아트쇼’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에콜 그룹에 소속돼 있는데, 에콜 그룹에서 정기전을 하자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 소속 작가들이 한 점씩 작품을 출품했다. 그룹으로 참여한 건 처음이다.”
‘2017 서울아트쇼’ 김연옥 작가 작품 ‘겹’ 사진=MK스포츠 제공
◇ ‘겹’, 어떤 작품인가.
“도자기 중에 달항아리를 주로 그린다. 달항아리를 그리게 된 지 7년 정도 됐다. 그 전에는 다른 그림을 그렸다. 달항아리를 하게 된 계기는 부친이 도자기 사업을 하셨다. 어렸을 때부터 도자기 만드는 걸 보고 자랐다. 그림을 그리기 전에는 거꾸로 도자기에 그림을 그렸었다.”
“작품을 보면 입체감이 있다. 천을 한 줄씩 잘라서 붙이고 또 붙이는 작업을 했다. 여기에 밑 작업을 7번 하고, 그림을 그려 넣는다. 울퉁불퉁해서 그리기 쉽지 않다. 그런데도 옅게 여러 번 색을 올려서 투명한 빛깔이 나오게 했다. 3mm 정도 높이가 있어서 조명이나 빛에 의해 그림자가 생긴다. 돌아가면서 약간씩 착시현상이 일어나 보는 재미가 있고, 역동성도 느껴진다. 겹이 많아질수록 울림이나 진동을 많이 느낄 수 있다. 그런 걸 끌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도자기 형상도 중요할 수 있지만, 붙여진 요철로 인해서 느껴지는 울림과 진동, 우주적인 에너지 등을 보는 이들이 찾아냈으면 한다.”
◇ 도자기를 그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를 돌아봤을 때, 저와 가장 가까이 했던 것 같다. 나의 근본에 있던 게 무엇인가 생각했고, 다른 형제들 보다 아버지에 대한 정이 깊었다. 같이 일을 많이 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달항아리 의미 자체도 좋다. 복을 담는 항아리라는. 옛날에는 위아래를 성형해서 붙였다. 지금은 기술도 좋아지고 도예가 발전해서 통으로 만드는 분들이 있다. 원래 위아래를 성형해서 붙여서 합일의 사상, 두 가지가 하나가 된다는 의미도 있다. 통일부에서는 통일항아리라고 지정 됐다. 남북이 하나가 되는 그런 의미다.”
‘2017 서울아트쇼’ 김연옥 작가 사진=MK스포츠 제공
◇ ‘겹’은 어떤 의미인가.
“‘겹’ 시리즈로 나가고 있다. 천을 겹쳐서 붙인다고 단순한 겹이 아니라, 이 안에서 물감을 여러 번 올리고 천도 계속 올리고, 누적된 시간과 공간, 역사를 담아서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누적된 층을 이야기해서 ‘겹’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금 항아리를 70점정도 만들어가고 있다.”
◇ 관람포인트를 전하자면?
“일단 시야로 보이는 게 항아리니까, 항아리가 가지고 있는 풍성함이나 너그러움, 담백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천이) 붙여지는 것에 대해 묘미, 약간의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다.”
◇ 최초로 비트코인으로 판매됐다고 들었다.
“비트 코인이라면 저희 세대는 감을 잘 못 잡는다. 저도 뭔가 했는데 뉴스를 통해서 조금 알게 됐다. 신기했다. 지금 시대를 보면 미래가 빨리 급속도로 발전하지 않나. 4차 산업시대로 변하고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데, 그런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코인으로 그림을 팔았다는 게 ‘서울아트쇼’에서 처음 겪는 거라 좋고 신기하다. 정말 화폐가치가 되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있다. 최초라는 것에 의미를 둔다.”
◇ 향후 계획은?
“5월에 중국 복건성 아트페어에 참여한다, 9월에는 수덕사 옛날 여승이 살던 충남에 미술관이 있는데, 거기서 개인전 계획이 잡혀있다. 소소하게 이런저런 초대가 이뤄져서 전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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