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서점가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책은 문학과 정치서인 것으로 집계됐다.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넨 이기주의 '언어의 온도'는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4일 교보문고가 1월 1일부터 12월 3일까지 판매량을 집계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베스트셀러 1~3위에 오른 책은 모두 출간 후 뒤늦게 주목을 받은 '역주행 신화'의 주인공이었다. 1위 '언어의 온도'와 2위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3위 윤홍균의 '자존감 수업'은 모두 지난해 출간되어 뒤늦게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이었다.
대선의 해답게 한해 동안 정치서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 이 분야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5%가 뛰어올랐다. 정치사회 분야의 경우 1위 '문재인의 운명', 3위 '대한민국이 묻는다', 27위 '운명에서 희망으로' 등 문재인 대통령의 저서가 3종이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 때 읽었던 '명견만리' 시리즈가 경제경영 분야에서도 2위, 4위, 5위에 각각 올랐다.
올 한해 시/에세이 분야가 14.1%, 소설 분야도 12.6% 상승하며 문학 분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종합 100위권에 소설 분야가 25종이나 차지했다. 올해 종합 2위이자 소설 분야 1위인 '82년생 김지영'은 올 초부터 정치권에서 이슈가 돼서 줄곧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9위), '오직 두 사람'(13위) 등 국내 작가의 활약이 눈에 띄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8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잠'(19위) 등 대형 작가의 신작이 인기를 얻었다.
한편 저출산으로 인해 초등학습서와 중고생학습서 분야 판매권수는 각각 11.6%, 15.8%나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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