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150호 대작이 7000만원에 온라인 경매에 출품돼 새 주인을 기다린다. 1986년 작품 '물방울 S.H.87005'(181.8×227.3㎝)로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물방울 세계를 섬세하게 포착한 수작이다.
케이옥션(대표 이상규)은 11월 8일 이 작품을 비롯해 166점으로 '프리미엄 & 큰그림' 온라인경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는 100호 이상 대형 작품과 300만~3000만원 프리미엄급 작품, 사진, 동양화, 서예, 도자기 등 16억원 규모를 선보인다. 케이옥션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며 11월 8일 오후 4시부터 10점씩 5분간격으로 마감할 예정이다. 이날 케이옥션 신사동 전시장에서 출품작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이번에 김창열, 김홍주, 류병엽, 이두식, 손장섭, 이숙자, 사석원 등 국내 중요 작가의 100호 이상 대작이 나온다. 안영일, 김태호, 하인두, 문범, 이희돈, 하동철 등 한국적 모더니즘이라는 고유의 추상화를 창안해 화단을 꾸준히 이끌어온 작가들의 작품도 골고루 출품된다. 오랜만에 도성욱, 이동기, 정명조, 손동현, 이승민 등 컨템포러리 작가들의 대작과 배병우·권부문의 큰 사진 작품도 출품돼 선택의 폭을 넓힌다.
세필화가 김홍주의 대형작품 '무제' 시작가는 7000만원으로 추정가는 1억~1억5000만원이다. 원색의 작가 류병엽의 300호 작품 '목장풍경'(218.2×290.9cm)' 시작가는 3000만원. 한국 산천의 아름다움을 화려한 색감으로 강렬하게 표현했다. 마티에르(질감)가 두꺼워 어떤 햇빛에서 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게 매력이다.
이 밖에 청전 이상범, 고암 이응노, 소정 변관식, 추사 김정희, 소전 손재형, 위창 오세창 등 한국화 및 고미술 분야 스테디셀러 작가들의 작품도 경매에 부친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100호 이상의 대작을 좋은 가격에 총망라했다"며 "개인을 비롯해 국공립, 사립 미술관, 기관, 공공미술 및 기업컬렉션 등 큰 그림이 필요한 곳에서 수준 높은 대작을 매력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온라인 경매가 활성화되면서 지난 4년 동안 7배의 성장율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동기 대비 낙찰총액이 2배 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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