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2일 오전, 세월호 시험 인양의 결과를 보고 본 인양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는 시험 인양을 위해 바다 위에 떠있는 바지선과 66개의 인양줄로 연결된 상태로 유압을 이용해 1~2m 가량 들어 올려 질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인양 하중의 배분 상태, 선체 자세, 와이어 이상 유무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험인양에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바로 본 인양에 착수해 2만t에 이르는 세월호 선체를 바다에서 끌어올리게 됩니다.
인양팀은 지난 19일, 시험 인양에서 발견된 인양줄 꼬임 현상을 방지 하기위해 철제 덮개를 쌓아 놓는 등 만반을 준비를 갖췄습니다.
하지만 인양의 최대 변수는 날씨입니다. 날씨가 허락하지 않는다면 인양 작업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만일 기상상황이 악화되면 바다가 잔잔해지는 4월 5일로 인양작업이 지연되게 됩니다.
시험 인양 소식을 접한 유가족들은 아침이 오기전에 안산 합동분향소를 떠나 진도에 도착했습니다.
오전 8시경, 기상상황이 괜찮아 본 인양까지 기대한 유가족들은 이내 현지 어민들이 "파고가 높아 인양이 힘들 수 있겠다"라는 소식에 다시 긴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20일, 시험인양을 시도하기로 했다가 당일 파고가 최대 1.7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자 곧바로 작업을 취소했기 때문입니다.
희생자 유가족들은 오전 8시 30분 경 "해양수산부가 오전 10시에 세월호 시험 인양한다" 는 소식을 듣고 나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한 유가족은 "3년 가까이 선체 인양을 주장했는데 실제로 인양을 앞두고 있으니 실감이 안나고 기분이 이상하다"며 "인양이 된다면 아홉 구의 미수습자가 온전한 모습으로 있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또 다른 유가족은 "인양 작업이 완료되어 세월호 침몰 원인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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