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스페인에서 열린 국제 피아노 콩쿨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주최측에 따르면 스페인 말라가에서 지난 2~6일 열린 제10회 캄피요 국제 피아노 콩쿨에서 윤연준(23·사진)군과 최현아(30) 양이 1등없는 2등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전 세계 20여국에서 50명의 예선 통과자들을 모아 실시한 경연에서 윤군과 최양은 7명의 최종 결선에 올랐고 유럽과 미국 등에서 온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사실상의 우승을 차지했다.
윤연준 군은 경연장을 찾은 관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점수를 얻어 인기상도 함께 받았다.
윤 군은 미국 줄리어드 음대에서 로버트 맥도날드 교수에게 사사 받은 뒤 예일대 음대 석사과정을 마쳤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돼 올해 10회 째를 맞은 캄피요 피아노콩쿨은 스페인이 피아노 부문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지원하고 있는 국제 경연대회다. 이 대회에서 한국인 연주자들이 입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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