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46)은 “‘채식주의자’를 쓸 때 나는 인간에 대해 질문하고자 했다”며 “집필 과정에서 이러한 질문은 인간의 폭력성에서 인간의 존엄성으로 옮겨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강은 16일 밤(현지시간)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맨부커상 공식 만찬 겸 시상식에서 “깊이 잠든 한국에 감사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책은 10년 전쯤에 쓰였다. 이 책이 지금 이러한 상을 받게 된 것이 이상하게 느껴진다”며 “책을 쓰는 것은 내게는 질문하는 방법이었다. 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가능한 한 계속해서 질문 안에 머물고자 노력했다”며 “때로는 고통스러웠고, 힘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한강은 “저는 여전히 계속 나아가고 있다”며 “이제는 아름다움과 빛과 같이 어떻게도 파괴될 수 없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독자들에게 “나의 질문을 공유해줘서 감사하다”며 “이 기쁨을 가족과 친구와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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