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딸 몰래 숨겨 놓은 달걀을 식초에?
95세 노모 점순 씨가 딸 몰래 방으로 들어갑니다.
주머니에 숨겨왔던 달걀을 꺼내 행여나 딸에게 들킬까 봐 옷장 뒤에 꼭꼭 숨겨 놉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는 딸 몰래 달걀을 숨기는 노모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습니다.
엄마의 수상쩍은 행동을 지켜본 최정윤 씨는 "우리 엄마 문 닫아 놓고 뭐 하시지"라며 방으로 들어가 "엄마 거기서 뭐 해요"라고 묻습니다.
점순 씨는 태연하게 "이거 빨려고, 때가 안 지워져서 다시 빨아야 해"라며 수건을 집어 듭니다.
이렇게까지 해서 달걀을 숨겨둔 점순 씨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잠시 후, 정윤 씨가 "엄마, 저 중탕 주문 들어온 거 택배 보내 줘야 하니까 다녀오겠다"며 "염소 우리에 가지 말고 집 안에서 텔레비전 보시면서 계세요"라고 말하며 집을 나섭니다.
정윤 씨가 집을 나서자마자 점순 씨는 서둘러 숨겨둔 달걀을 꺼냅니다.
10개가량 되는 달걀을 보아하니 하루 이틀 숨긴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점순 씨는 가져온 달걀을 깨끗하게 씻어 유리병 안에 넣고 식초를 가득 붓습니다.
점순 씨는 "달걀 약 만들어요. 천식에 좋다고 해서 초란을 만드는 거다"며 "딸이 보면 비싼 달걀 가지고 한다고 뭐라 해서 딸 없을 때 하는 거다"고 말합니다.
이 상태로 일주일 정도 숙성시켜야 초란이 되는 것인데, 혹시 딸에게 들키면 난리가 날까 봐 옷장 뒤에 다시 숨깁니다.
'휴먼다큐 사노라면'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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