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최민수가 여진구의 예리함을 인정해 중책을 맡겼다.
지난 11일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대박’에서는 숙종(최민수 분)이 연잉군(여진구 분)의 마음을 떠보고 중책에 임명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날 방송에서 숙종은 아들들을 불러모아 “니들이 어릴적에 이 애비가 종종 해주던 이야기가 있었지 비를 다스리던 괴물 이야기”라고 말문을 열었다.
숙종이 얘기한 괴물은 비를 다스리는 괴물로 그 생김새가 기괴해 마을 사람들로부터 두려움과 미움의 대상이 된 존재였다.
숙종은 “그 괴물의 모습이 아주 기괴하여 비를 내려주는 고마움보다 늘 두려움이 앞서니라 그래서 불을 던지는 자도 있고 쇠꼬챙이로 찌르는 자도 있을게야”라며 “그러니 참다못한 괴물도 큰 비가 내리는날 우물밖으로 나와 그러한 자들을 다 삼켜버리는 것이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죽이자니 하늘이 마르니 두렵고 살리자니 그 후한이 두렵고 대체 이 괴물을 어찌해야 하느냐”라고 아들들을 향해 물었다.
이 질문은 이야기 속에 감춰진 의도를 아들들이 짚어내는지 시험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 이윤(경종·현우 분)은 “본시 선한 괴물이오니 잘 타일러 먼 바다로 보내겠나이다”라고 점잖게 대답했으나, 연잉군은 “아바마마 그 괴물은 달랠 수도 죽일 수도 없으며 더더욱 소자의 입에 담을 수 조차 없는 존재이옵니다”라며 “그 괴물이 바로 아바마마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그러나 이를 들은 숙종은 곧바로 연잉군에게 책 한권을 던지며 “오늘부로 너를 사헌부 적4품 장령에 임하겠다”라면서 중책을 맡겼다. 연잉군의 예리한 지적을 인정한 것.
이에 연잉군은 “소자 책무에 최선을 다하여 아바마마의 기대에 부응하겠나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디지털뉴스국 김수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