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기러기 아빠 등장 “난 돈 버는 기계다”

‘동상이몽’에서 8년째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은 ‘우도 기러기 아빠’가 등장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는 8년째 김해 본가를 두고 제주도에서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하는 ‘우도 기러기 아빠’의 모습이 방송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기러기 아빠는 가족들과 떨어져 우도에서 아이스크림 장사를 하고 중국집에서 일을 하는 등 가족들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기러기 아빠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때는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앉았다.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었다. 가난만은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것저것 일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고 싶은 건 많다”며 “가족들과 놀이동산도 가고 싶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반면 8년 간 집을 나가있는 아빠의 태도를 이해 못하는 고등학교 2학년 딸 박신라 양은 2년만에 진짜 집을 찾아온 기러기아빠에게 낯설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족들이 기러기아빠를 향해 “해준것이 뭐가 있냐”고 질문하자 기러기아빠는 딸에게 “비투비 콘서트, 용돈 얘기할 때만 문자한다”며 “넌 아빠가 몸 아프다고 했을 때 전화 한 통 해 준 적이 있냐. 나도 정말 힘들다. 이 집이 낯설다. 너희는 집에 오면 다 있지 않냐. 나는 혼자 있어야 한다. 진짜 힘들다”고 답답해 했다.
이에 대해 신라 양은 “내 친구 아빠들은 딸이 좋아하는 거 다 알고 있다. 아빠는 모르잖아”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 우도 아빠는 “돈 때문에 싸우는 걸 없애려고 열심히 일하는 것인데 시간이 그렇게 흐르니 집에는 내 자리는 없다”며 “난 그냥 돈 버는 사람”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윤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