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부부들의 리얼한 결혼생활을 통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부부 갈등의 해결책을 모색해보는 신개념 프로젝트 MBN 부부수업 '파뿌리'. 지난 16일 방송에서는 대구에 살고 있는 결혼 8년차 부부가 고민을 의뢰해왔다. 4주간의 부부수업과 선택, 과연 부부에게는 변화가 찾아왔을까.
▶이혼 후 재결합한 부부, 다시 찾아온 이혼 위기
두 사람의 시작은 여느 커플과 다르지 않았다. 8년 전인 2007년, 캐나다 유학을 준비하던 아내 수연 씨(가명)는 한 모임에서 요리사를 꿈꾸며 중식당 배달 업무를 병행하던 지금의 남편 재하 씨를 만나게 됐다. 풋풋한 20대 청춘으로 만난 두 사람은 서로 첫눈에 반했고, 그렇게 사랑으로 연을 맺었다. 하지만 2012년, 부부는 갈등 심화로 인해 이혼을 결정했고 두 딸의 양육문제로 이혼 6개월 만인 2013년 재결합을 한 상태다. 하지만 한 번 깨진 그릇이 쉽게 붙을까. 두 사람은 같은 이유에서 매일 서로를 할퀴며 또 다시 이혼 위기에 놓였다. 두 사람의 결혼생활이 이렇게 산산조각 난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아내가 밝힌 원인은 남편의 ‘술버릇’과 ‘무관심’. 그리고 남편은 ‘경제개념이 없는 아내’를 원인으로 꼽았다. '파뿌리'는 이들 부부에게 어떤 해법을 제시했을까. 여러 과정의 중간 수업을 치러낸 두 사람 앞에 최종 선택만이 남았다. 그들은 중간 솔루션을 통해 갈등 해결의 희망을 엿보았을까, 아니면 극복할 수 없는 차이만을 재확인했을까? 두 사람의 결정은 MBN 공식 홈페이지(http://mbn.co.kr) 또는 공식 앱을 통해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CASE | ‘대화가 늘 싸움이 된다’는 결혼 8년차 부부
▶파뿌리 처방전① MC 남궁연의 현장 투입
MC 남궁연이 두 사람을 직접 만났다. 남편과 아내, 각자의 이야기를 충실히 듣고 문제점을 짚어본 뒤 중재안을 내놓았다. '파뿌리'팀이 짚어본 부부의 문제는 이혼의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고 경제적인 개념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점, 정상적인 대화 없이 고성과 언쟁이 오가며 다투기만 하는 점이었다. 서로 간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었을까.
▶파뿌리 처방전② 전문가의 부부상담
심리상담을 통해 밝혀진 부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신의 역할보다는 상대방의 의무만 강요한다는 점, 명확한 남편과 아내의 역할 롤 모델이 없다는 것이었다. 심리상담전문가는 “두 사람은 서로의 이야기는 들으려 하지 않는다”면서 “누구는 ~해준다더라 식의 이야기로 서로 경쟁만 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부부로서의 역할을 예행 연습해보기를 권했다. 서로를 쓰다듬으면서 ‘여보, 오늘 힘들었지. 수고했어요’ 혹은 ‘여보, 고마워. 사랑해’ ‘아이들 보느라 고생 많았어’ 등으로 마음을 표현해볼 것을 요구했던 것. 하지만 부부는 난생 처음 해보는 표현이 어색하기만 한 상황. 일상적인 애정표현조차 서툰 부부는 과연 서로에게 좀 더 마음을 열고 다가갈 수 있을까.
▶파뿌리 처방전③ 남편의 음주 습관에 대한 전문가 진단
남편의 음주 습관에 대한 전문가 진단도 이어졌다. ‘부부 사이의 갈등은 늘 술로 시작된다’고 말하는 아내는 남편이 술을 마신다 싶으면 자리를 피한다. 중식당 주방장인 남편은 아침 10시부터 밤 9시까지 하루 11시간 동안 불 앞에서 요리를 한다. 그 피로감을 덜기 위해 시작한 술 한잔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것. 이에 전문가(중독관리 통합지원센터장)는 “현재의 상태라면 위험 수준에 가깝다”고 진단하며, “어느 정도 더 진행이 된다면, 이제는 알코올 의존 성향으로 바뀌게 된다. 술의 양이나 횟수를 줄이고, 술을 마시는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후 남편은 평소와 달리 술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고 퇴근한 후 집안일부터 돕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내는 어색한 마음에 또다시 자리를 피해버린다.
▶파뿌리 처방전④ 전문가의 자녀상담
이들 부부의 잦은 싸움에 무방비로 노출된 아이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일까. ‘또 싸운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부모의 다툼이 일상이 된 아이들에 대한 심리검사가 필요한 상황. 겉으로 밝고 명랑한 모습의 두 딸의 상담 결과, 언어와 행동 모두 폭력성이 내재된 상태였고 이를 본 부부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에 아이들의 심리 상담을 진행한 전문가는 “부모는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세계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해서도 부부의 변화가 절실한 상태”라며 “대부분이 부모의 폭력성이나 언어 행위 등을 그대로 체득한다”고 밝혔다.
☞첫째 딸의 그림으로 본 심리상태: 엄마와 아빠를 멀리 분리, ‘서로를 미워한다’고 인 식하고 있었다. 또 집에서 가장 중심이고 힘 있는 존재로 엄마를 표현한 반면, 아빠는 검정색으로 칠했는데, 이는 정서적인 표현이 전혀 안돼 있는 것으로 아빠와의 관계가 단절돼 있는 것을 뜻한다고. 전문가는 “자기표현 능력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나중에 우울증에 빠지게 될 위험이 있다”고 조언했다.
☞둘째 딸의 그림으로 본 심리상태: 폭력이 학습돼 있는 상태이긴 마찬가지. 아이는 상담 중 불만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크레파스를 집어 던지는 것은 물론 스케치북을 찢고 방을 나가버렸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아빠나 엄마 혹은 가족관계에 있는 누군가가 그렇게 행동하는 것을 학습을 했기 때문에 자기가 기분 나쁠 때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파뿌리 처방전⑤ 부부서약 지키기
지속적인 중간 처방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파뿌리'는 두 사람에게 ‘부부서약’을 제안했다. 대화를 통해 남편과 아내가 지켜야 될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알게 된 사실은 서로에게 원하는 것은 의외로 작은 배려 였다는 것. 부부 사이의 갈등은 늘 술로 시작된다고 생각하는 아내 수연 씨는 남편이 술을 마시기 전에 양해를 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 시간 보낼 것(주 1회 아이들 목욕시켜주기, 책 읽어주기 등)을 요구했다. 또 남편 재하 씨는 ‘귀가 후 집에 왔을 때 반겨주기’와 ‘가장으로서 존중해줄 것’을 요청했다. 부부는 과연 약속을 지킬 수 있었을까. 또 그 약속은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MBN 부부수업 '파뿌리' 23일 4회 방송 미리보기 부부수업 '파뿌리' 4회에는 ‘무속인 남편과 무서운 아내’가 출연한다. 사소한 일에도 무섭게 날을 세우고 화를 내는 아내와 낮에는 마트에서 일하고 밤에는 신당에서 굿을 하는 무속인 남편. 두 사람의 갈등은 범상치 않은 사연만큼 골이 깊다. 이들은 '파뿌리'를 통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이들의 부부수업은 11월23일 오후 9시 50분 MBN에서 방송된다.
▶이혼 후 재결합한 부부, 다시 찾아온 이혼 위기
두 사람의 시작은 여느 커플과 다르지 않았다. 8년 전인 2007년, 캐나다 유학을 준비하던 아내 수연 씨(가명)는 한 모임에서 요리사를 꿈꾸며 중식당 배달 업무를 병행하던 지금의 남편 재하 씨를 만나게 됐다. 풋풋한 20대 청춘으로 만난 두 사람은 서로 첫눈에 반했고, 그렇게 사랑으로 연을 맺었다. 하지만 2012년, 부부는 갈등 심화로 인해 이혼을 결정했고 두 딸의 양육문제로 이혼 6개월 만인 2013년 재결합을 한 상태다. 하지만 한 번 깨진 그릇이 쉽게 붙을까. 두 사람은 같은 이유에서 매일 서로를 할퀴며 또 다시 이혼 위기에 놓였다. 두 사람의 결혼생활이 이렇게 산산조각 난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아내가 밝힌 원인은 남편의 ‘술버릇’과 ‘무관심’. 그리고 남편은 ‘경제개념이 없는 아내’를 원인으로 꼽았다. '파뿌리'는 이들 부부에게 어떤 해법을 제시했을까. 여러 과정의 중간 수업을 치러낸 두 사람 앞에 최종 선택만이 남았다. 그들은 중간 솔루션을 통해 갈등 해결의 희망을 엿보았을까, 아니면 극복할 수 없는 차이만을 재확인했을까? 두 사람의 결정은 MBN 공식 홈페이지(http://mbn.co.kr) 또는 공식 앱을 통해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CASE | ‘대화가 늘 싸움이 된다’는 결혼 8년차 부부
▶파뿌리 처방전① MC 남궁연의 현장 투입
MC 남궁연이 두 사람을 직접 만났다. 남편과 아내, 각자의 이야기를 충실히 듣고 문제점을 짚어본 뒤 중재안을 내놓았다. '파뿌리'팀이 짚어본 부부의 문제는 이혼의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고 경제적인 개념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점, 정상적인 대화 없이 고성과 언쟁이 오가며 다투기만 하는 점이었다. 서로 간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었을까.
▶파뿌리 처방전② 전문가의 부부상담
심리상담을 통해 밝혀진 부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신의 역할보다는 상대방의 의무만 강요한다는 점, 명확한 남편과 아내의 역할 롤 모델이 없다는 것이었다. 심리상담전문가는 “두 사람은 서로의 이야기는 들으려 하지 않는다”면서 “누구는 ~해준다더라 식의 이야기로 서로 경쟁만 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부부로서의 역할을 예행 연습해보기를 권했다. 서로를 쓰다듬으면서 ‘여보, 오늘 힘들었지. 수고했어요’ 혹은 ‘여보, 고마워. 사랑해’ ‘아이들 보느라 고생 많았어’ 등으로 마음을 표현해볼 것을 요구했던 것. 하지만 부부는 난생 처음 해보는 표현이 어색하기만 한 상황. 일상적인 애정표현조차 서툰 부부는 과연 서로에게 좀 더 마음을 열고 다가갈 수 있을까.
▶파뿌리 처방전③ 남편의 음주 습관에 대한 전문가 진단
남편의 음주 습관에 대한 전문가 진단도 이어졌다. ‘부부 사이의 갈등은 늘 술로 시작된다’고 말하는 아내는 남편이 술을 마신다 싶으면 자리를 피한다. 중식당 주방장인 남편은 아침 10시부터 밤 9시까지 하루 11시간 동안 불 앞에서 요리를 한다. 그 피로감을 덜기 위해 시작한 술 한잔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것. 이에 전문가(중독관리 통합지원센터장)는 “현재의 상태라면 위험 수준에 가깝다”고 진단하며, “어느 정도 더 진행이 된다면, 이제는 알코올 의존 성향으로 바뀌게 된다. 술의 양이나 횟수를 줄이고, 술을 마시는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후 남편은 평소와 달리 술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고 퇴근한 후 집안일부터 돕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내는 어색한 마음에 또다시 자리를 피해버린다.
▶파뿌리 처방전④ 전문가의 자녀상담
이들 부부의 잦은 싸움에 무방비로 노출된 아이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일까. ‘또 싸운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부모의 다툼이 일상이 된 아이들에 대한 심리검사가 필요한 상황. 겉으로 밝고 명랑한 모습의 두 딸의 상담 결과, 언어와 행동 모두 폭력성이 내재된 상태였고 이를 본 부부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에 아이들의 심리 상담을 진행한 전문가는 “부모는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세계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해서도 부부의 변화가 절실한 상태”라며 “대부분이 부모의 폭력성이나 언어 행위 등을 그대로 체득한다”고 밝혔다.
☞첫째 딸의 그림으로 본 심리상태: 엄마와 아빠를 멀리 분리, ‘서로를 미워한다’고 인 식하고 있었다. 또 집에서 가장 중심이고 힘 있는 존재로 엄마를 표현한 반면, 아빠는 검정색으로 칠했는데, 이는 정서적인 표현이 전혀 안돼 있는 것으로 아빠와의 관계가 단절돼 있는 것을 뜻한다고. 전문가는 “자기표현 능력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나중에 우울증에 빠지게 될 위험이 있다”고 조언했다.
☞둘째 딸의 그림으로 본 심리상태: 폭력이 학습돼 있는 상태이긴 마찬가지. 아이는 상담 중 불만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크레파스를 집어 던지는 것은 물론 스케치북을 찢고 방을 나가버렸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아빠나 엄마 혹은 가족관계에 있는 누군가가 그렇게 행동하는 것을 학습을 했기 때문에 자기가 기분 나쁠 때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파뿌리 처방전⑤ 부부서약 지키기
지속적인 중간 처방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파뿌리'는 두 사람에게 ‘부부서약’을 제안했다. 대화를 통해 남편과 아내가 지켜야 될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알게 된 사실은 서로에게 원하는 것은 의외로 작은 배려 였다는 것. 부부 사이의 갈등은 늘 술로 시작된다고 생각하는 아내 수연 씨는 남편이 술을 마시기 전에 양해를 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 시간 보낼 것(주 1회 아이들 목욕시켜주기, 책 읽어주기 등)을 요구했다. 또 남편 재하 씨는 ‘귀가 후 집에 왔을 때 반겨주기’와 ‘가장으로서 존중해줄 것’을 요청했다. 부부는 과연 약속을 지킬 수 있었을까. 또 그 약속은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MBN 부부수업 '파뿌리' 23일 4회 방송 미리보기 부부수업 '파뿌리' 4회에는 ‘무속인 남편과 무서운 아내’가 출연한다. 사소한 일에도 무섭게 날을 세우고 화를 내는 아내와 낮에는 마트에서 일하고 밤에는 신당에서 굿을 하는 무속인 남편. 두 사람의 갈등은 범상치 않은 사연만큼 골이 깊다. 이들은 '파뿌리'를 통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이들의 부부수업은 11월23일 오후 9시 50분 MB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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