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윤태호 작가의 웹툰 ‘미생’은 웹툰 시장을 넘어 대중문화라는 거대한 흐름을 뒤흔들 정도로 강력했다.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열풍과도 같은 인기를 이끌어낸 ‘미생’은 웹툰이라는 콘텐츠의 우수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이를 토대로 한 부가가치까지 창출하면서 원소스멀티유스(One Source Multi Use)의 위력을 다시금 입증시킨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 1월 보고서 ‘웹툰, 1조원 시장을 꿈꾸다’을 통해 는 2018년에는 국내 웹툰시장의 규모가 약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부가가치 및 해외 수출까지 고려할 경우 8805억 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3년(1500억원)에 비해 무려 5배가 넘는 수치로, 짧은 시간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약적인 성장만큼 작품의 양 역시 풍부하다. 웹툰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음카카오와 네이버, 네이트 등 포털을 비롯해 총 올레마켓, 레진코믹스 등 28개의 플랫폼에서 4661개 작품이 연재 중이며, 완결된 작품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난다. 장르 역시 특별장르에만 편중된 것이 아니라, 순정, 판타지, 일상툰, 개그 등 자신의 취향과 목적에 맞게 골라 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해졌다.
이 같은 웹툰이 항상 신선한 소재를 원하는 영화와 드라마 등 대중매체의 주목을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으며, 이러한 추세 가운데 벌어진 ‘미생’의 성공은 타고 있는 장작에 부채질 정도가 아닌 기름을 끼얹는 역할을 하게 됐다. 현재 웹툰은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매체의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이는 공연계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근에 들면서 웹툰의 무대화가 하나의 흐름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하지만, 영화와 드라마에 비교했을 때, 공연으로 만들어진 웹툰 작품은 상대적으로 그 수가 매우 적다. 특히 뮤지컬의 경우는 무대화가 이뤄진 작품이 ‘위대한 캣츠비’ ‘신과함께’ ‘무한동력’ 3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이다. 이마저도 모두 올해 제작된 작품이다. 2005년 연극 ‘순정만화’를 무대에 올리면서 타 장르에 비해 웹툰을 가장 먼저 받아들였던 공연계는 원작 웹툰 발굴과 관련해 왜 가장 더딘 성장세를 보인 것일까.
영화나 드라마에 비해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받는다는 점도 있겠지만, 웹툰 원작의 공연이 등장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공연화에 가장 어울리는 서사적 구성과 기승전결을 이루는 작품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이다. 여기에 취약한 공연계에 저작권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웹툰의 무대 진출은 한 차례 고비를 겪게 된다.
2012년 웹툰 ‘새끼손가락’을 원작으로 만든 연극 ‘새끼손가락’은 저작권 문제를 놓고 한바탕 소동을 치렀다. 당시 웹툰 ‘새끼손가락’의 저작권을 정식으로 구입한 곳은 마이네임이즈 프로덕션(이하 마이네임)이라는 곳이었는데, 연극 ‘새끼손가락’ 측이 마이네임 측은 물론이고 원작가인 이익수 작가에게까지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작품을 무대 위로 올린 것이다. 갈등 끝에 마이네임은 지난 7월과 8월 해당 연극 ‘새끼손가락’의 기획사 및 기획자 A씨에 대해 저작권법 위반죄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른다.
웹툰이 연극과 뮤지컬과 같은 무대로 만들어지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들과 한계가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공연계까지 흘러온 웹툰의 기세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다행히도 과거에 비해 웹툰이 가진 고유의 재미를 재현할 수 있는 기술과 경험이 쌓이면서 안정적으로 무대화를 이끄는 작품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무엇보다 한국 뮤지컬시장의 주요 관객과 웹툰의 주 독차층과 연령대가 비슷하다는 점, 그리고 웹툰 자체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웹툰의 무대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뮤지컬 ‘신과함께’ ‘무한동력’의 원작자 주호민 작가 “웹툰이 원소스가 되는 콘텐츠들이 늘고 있는 것은 ‘재미’ 때문이다. 포털에 연재되는 웹툰들은 남녀노소, 나이대별 등 독자 취향에 대한 데이터들이 명확하게 나온다”며 “뮤지컬 장르 특성상 만화에서는 여러 페이지에 걸쳐 설명해야하는 장면을 노래 한곡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웹툰의 무대화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이를 증명하듯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 1월 보고서 ‘웹툰, 1조원 시장을 꿈꾸다’을 통해 는 2018년에는 국내 웹툰시장의 규모가 약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부가가치 및 해외 수출까지 고려할 경우 8805억 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3년(1500억원)에 비해 무려 5배가 넘는 수치로, 짧은 시간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약적인 성장만큼 작품의 양 역시 풍부하다. 웹툰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음카카오와 네이버, 네이트 등 포털을 비롯해 총 올레마켓, 레진코믹스 등 28개의 플랫폼에서 4661개 작품이 연재 중이며, 완결된 작품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난다. 장르 역시 특별장르에만 편중된 것이 아니라, 순정, 판타지, 일상툰, 개그 등 자신의 취향과 목적에 맞게 골라 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해졌다.
이 같은 웹툰이 항상 신선한 소재를 원하는 영화와 드라마 등 대중매체의 주목을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으며, 이러한 추세 가운데 벌어진 ‘미생’의 성공은 타고 있는 장작에 부채질 정도가 아닌 기름을 끼얹는 역할을 하게 됐다. 현재 웹툰은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매체의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이는 공연계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근에 들면서 웹툰의 무대화가 하나의 흐름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하지만, 영화와 드라마에 비교했을 때, 공연으로 만들어진 웹툰 작품은 상대적으로 그 수가 매우 적다. 특히 뮤지컬의 경우는 무대화가 이뤄진 작품이 ‘위대한 캣츠비’ ‘신과함께’ ‘무한동력’ 3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이다. 이마저도 모두 올해 제작된 작품이다. 2005년 연극 ‘순정만화’를 무대에 올리면서 타 장르에 비해 웹툰을 가장 먼저 받아들였던 공연계는 원작 웹툰 발굴과 관련해 왜 가장 더딘 성장세를 보인 것일까.
영화나 드라마에 비해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받는다는 점도 있겠지만, 웹툰 원작의 공연이 등장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공연화에 가장 어울리는 서사적 구성과 기승전결을 이루는 작품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이다. 여기에 취약한 공연계에 저작권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웹툰의 무대 진출은 한 차례 고비를 겪게 된다.
2012년 웹툰 ‘새끼손가락’을 원작으로 만든 연극 ‘새끼손가락’은 저작권 문제를 놓고 한바탕 소동을 치렀다. 당시 웹툰 ‘새끼손가락’의 저작권을 정식으로 구입한 곳은 마이네임이즈 프로덕션(이하 마이네임)이라는 곳이었는데, 연극 ‘새끼손가락’ 측이 마이네임 측은 물론이고 원작가인 이익수 작가에게까지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작품을 무대 위로 올린 것이다. 갈등 끝에 마이네임은 지난 7월과 8월 해당 연극 ‘새끼손가락’의 기획사 및 기획자 A씨에 대해 저작권법 위반죄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른다.
웹툰이 연극과 뮤지컬과 같은 무대로 만들어지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들과 한계가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공연계까지 흘러온 웹툰의 기세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다행히도 과거에 비해 웹툰이 가진 고유의 재미를 재현할 수 있는 기술과 경험이 쌓이면서 안정적으로 무대화를 이끄는 작품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무엇보다 한국 뮤지컬시장의 주요 관객과 웹툰의 주 독차층과 연령대가 비슷하다는 점, 그리고 웹툰 자체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웹툰의 무대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뮤지컬 ‘신과함께’ ‘무한동력’의 원작자 주호민 작가 “웹툰이 원소스가 되는 콘텐츠들이 늘고 있는 것은 ‘재미’ 때문이다. 포털에 연재되는 웹툰들은 남녀노소, 나이대별 등 독자 취향에 대한 데이터들이 명확하게 나온다”며 “뮤지컬 장르 특성상 만화에서는 여러 페이지에 걸쳐 설명해야하는 장면을 노래 한곡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웹툰의 무대화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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