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홈런 색출"...반도핑위원회 출범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프로야구에 반 도핑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이제 약물을 복용한 선수는 경기장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프로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홍런왕' 베리 본즈.

하지만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는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프로 스포츠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자랑하는 프로야구가 반도핑위원회를 공식 출범했습니다.

그라운드에서 약물을 퇴출 시키겠다는 의지입니다.

인터뷰 : 이종하 / KBO 반도핑위원회 위원
-"전세계가 반도핑에 참여하고 있는데 우리 야구라고 피해갈 수는 없다. 이를 시작으로 국내 프로스포츠에도 반도핑 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본다."

외국에서는 장기레이스에 따른 피로감을 줄이거나, 집중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지난 98년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이후부터 용병에서 국내 선수까지 약물 복용이 확산됐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도핑위원회는 이달 중으로 금지약물 반응검사를 1회 실시하고, 올해에 한해 제재없이 선수 명단을 공개합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첫 번째 양성반응시 신원공개와 함께 출장정지 10게임, 두 번째는 명단 공개와 출장정지 30게임, 세 번째 적발되면 영구제명까지 조치하는 등 엄격한 제제를 가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 강영구 기자
-"프로야구의 도핑테스트 도입은 국내 다른 프로 스포츠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