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노예 12년' 86회 최초 흑인감독 수상 "노예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아카데미 시상식' '그래비티' '노예 12년'
영화 '노예 12년'이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꽃 작품상을 받았습니다.
3일 오전 10시(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노예 12년'이 작품상의 영예를 거머쥐었습니다.
흑인 감독의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올해 86회째를 맞는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의 일입니다.
이날 스티브 맥퀸 감독은 "'노예 12년'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다"며 "모든 사람들은 생존이 아니라 살아갈 자격이 있다. 이 작품을 모든 노예, 그리고 노예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받친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이로써 '노예 12년'은 여우 조연상(루피타 니용고)과 각색상(존 리들리)에 이어 작품상까지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습니다.
'노예 12년'은 흑인 납치가 만연했던 1840년대 미국를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뉴욕에서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가 납치 당해 노예로 팔려간 흑인 음악가의 실화를 다뤘으며 국내에서는 지난달 27일 개봉했습니다.
이날 작품상 후보로 오른 '그래비티'가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지만 결국 '노예 12년'에게 작품상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한편 '그래비티'는 7관왕에 올라 가장 많은 트로피를 가져갔습니다.
총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는 시각효과·음향·음향편집·촬영·편집·음악 등 7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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