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연말이면 방송 대상, 영화제 등에서 여배우들이 휘황찬란한 드레스를 입고 자태를 뽐내기 바쁩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한 국내 디자이너의 드레스가 레드카펫을 점령하면서 패션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고 있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9월 22일 MBN ‘정완진의 The CEO’에서 만나본 주인공은 ‘맥앤로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맥, 그리고 로건 부부입니다.
“김연아 선수, 고소영 씨, 임수정 씨 등 난다 긴다는 대한민국 여배우들이 저희 맥앤로건 드레스를 입어주시면서 급작스레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갔죠.”
레드카펫을 석권하게 된 비결을 묻는 질문에 맥, 로건 부부는 쑥스럽게 웃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판을 치던 레드카펫에 ‘맥앤로건’ 브랜드가 혜성같이 나타난 것은 2008년 무렵입니다. 파리에서 공부하다가 만난 맥과 로건은 서로 뜻을 모아 ‘맥앤로건’ 브랜드를 런칭하게 되었다고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저희는 옷의 ‘정통성’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그리고 오랫동안 해왔어요. 그러한 고민들을 맥앤로건 브랜드에 담자는 것이 오픈 계기였고요.”
그들은 자신들이 말하는 ‘정통성’이란 ‘한국의 문화를 옷에 담아내는 것’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예로 이들은 원단도 수입이 아닌 정통 원단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상북도 상주에 돌 다듬이질로 원단을 제작하는 곳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소문 끝에 직접 찾아간 적도 있다고 합니다.
맥과 로건은 가위질과 화학처리를 최소화해 원단의 자연스러움을 그대로 살려낸다는 것도 또 하나의 브랜드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제 아무리 예쁘고 좋은 옷을 만들어내도, 그것을 제대로 알려내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법. 이들은 초창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무작정 스타일리스트들에게 전화를 걸어, 옷을 보러 오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운이 좋게도 한 명, 두 명 옷을 보러왔고 그들이 자신의 지인들에게까지 입소문을 내어주면서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 때는 무려 17명의 여배우들이 그들의 옷을 입는 쾌거를 달성하게 됩니다.
이렇듯 맥과 로건은 시상식 드레스 시장을 장악함과 동시에 최근에는 기성복 시장에 진출해 대중과의 소통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국을 넘어 세계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아나가는 것이 중장기적인 목표라 밝힌 그들.
이번 방송에서 자신들의 어린 시절, 그리고 패션 디자이너로서 꿈을 다지게 된 계기, 맥앤로건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있었던 각종 에피소드를 단독 공개했습니다. 맥과 로건의 예술, 그리고 경영 이야기는 9월 22일 '정완진의 The CEO'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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