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선천성 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친구를 초등학교 때부터 8년간 학교에 업고 등하교한 고등학생의 우정이 화제다.
지난 4일 중국 언론 광명일보는 허베이성 창저우시 제2중학(중국은 중·고등학교 통합 6년 과정)에 재학중인 고등학교 1학년생 뤼시칭(16) 군이 그 주인공이라고 소개했다.
뤼 군이 거동이 불편한 류샤오 군과 친구가 된 것은 초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오는 날 수업이 끝난 후 류 군의 어머니가 류 군을 데리러 오는 시간이 늦어졌다. 이를 본 뤼 군이 자신보다 키가 큰 류 군을 집에 업어 데려다 준 것을 시작으로 뤼 군의 `한결같은 우정`은 8년간 계속됐다.
같은 학교 친구들은 뤼 군이 류 군의 등하교를 돕는 것은 물론 학교에서 식당과 화장실도 같이 다니고 교실 이동 수업도 항상 함께 한다고 전했다.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는다는 뤼 군은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다보니 벌써 8년이 흘렀네요"라고 말했다. 뤼 군의 부모조차 아들이 친구를 도와준다는 사실을 4년 후에야 알았다.
류 군 역시 고맙다는 말대신 자신의 일기장에 "그의 우정이 나의 생명에 드리워져 있던 검은 구름을 몰아냈다. 맑을 때는 따뜻한 햇볕을 쬐게 해주고, 비가 올 때는 진흙탕에 빠지지 않게 했다"고 적어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뤼 군은 4일 5·4운동 92주년을 맞아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 모범 청소년으로 선발한 25명의 `중국청년5·4장` 수상자에 포함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스속보부 / 사진@http://www.chinanews.com/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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