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 AI로 확장된 시대, MBN 디지털뉴스부는 대선 이슈도 다르게 바라봅니다. [AI가 답해요]는 대선 후보의 공약과 발언, 특징 등을 인공지능에 직접 묻는 뉴스 실험입니다. 인간보다 훨씬 빠른 정보 처리 능력을 지닌 AI와 함께 복잡한 대선 소식을 한눈에 정리해 드립니다. 챗GPT-4o와 퍼플렉시티 프로를 활용합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비호감도가 대선 주자 중 1위(67%)를 기록했습니다. 이 후보가 자신있어 하는 20대에서도 51%가 비호감이라고 답했고, 보수층은 65%, 중도층은 67%로 조사됐습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1차로 15% 득표가 목표라고 했는데, 이대로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뉴스1 의뢰, 지난 12~13일 한국갤럽 전원 면접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물론 이 후보에게 ‘안티’가 많은 건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지난 2022년 12월 한국갤럽 조사에서 비호감도 66%로 주요 정치인 중 1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6월에도 61%로 오세훈, 조국, 이재명, 한동훈 등을 앞질렀습니다.
비호감 1위 이준석, 호감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AI의 도움을 받아 원인 진단부터 해보겠습니다.
"'정치 리더'보다는 '논객'"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를 받아와서 판다."
(2022년 7월 27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윤핵관’을 겨냥하며)
AI는 이 후보의 비호감도가 높은 이유로 “지나치게 논쟁형 이미지가 고착됐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모든 정치인과 싸우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대중 입장에서는 ‘분열 정치의 상징’처럼 느껴진다는 겁니다. 또, 팬덤보다는 ‘이슈 중심’ 소비에 가까워 “이슈가 강렬하고 논쟁적일수록 단기적 주목은 가능하지만 정치적 세력화로 이어지기 어려운 구조”라고 진단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를 향해) "계엄이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즉각 출당시키고, 본인은 후보에서 사퇴해야"
(2025년 5월 13일, 대구 유세 중)
또, 비판 화법 특성상 냉소적, 공격적 태도를 취하다보니 유권자 다수가 선호하는 따뜻한 공감형 커뮤니케이션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소수의 지적이고 비판적인 지지층’만 남았다고 봤습니다. 이에 따라 갈등적 이슈 외에는 대중적 리더십이나 정책 비전 등이 부각되지 않아 “‘정치 리더’가 아닌 ‘싸움꾼’, ‘논객’ 이미지에 갇혔고, 이는 대선급 리더십 경쟁에서 약점을 노출한다”는 분석입니다.
"싸우면서 감동주는 사람으로"
AI는 이준석 특유의 냉정한 비판을 유지하되 대중 공감 언어를 병행하는 ‘2중 화법’을 제안했습니다. “‘너희들 다 틀렸다’가 아니라 ‘함께 바꾸자’로, ‘싸우는 사람’에서 ‘싸우면서 감동 주는 사람’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또, “논란성 언어보다는 긴 호흡의 비전, 구조적 문제 제기, 해결 방향 제시를 시도하고, ‘어떻게 싸울 것인가’에서 ‘어떤 미래로 만들 것인가’로 주도권을 전환하라”는 조언도 제시했습니다.
요컨대 “이준석의 ‘쏘는맛’ 화법을 상대를 공격하거나 논란을 일으키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정책과 비전, 개혁 의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라”는 결론입니다.
달라진 이준석?
“혼란과 실종의 정치를 넘어, 진짜 필요한 변화가 무엇인지 국민 앞에 소상히 설명드리겠습니다.” (2025년 5월 6일, SNS)
실제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어느 정도 변화를 꾀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이 후보는 ‘대통령 힘 빼고 일 잘하는 정부 만들기’ 등 구체적인 10대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책 대안 제시자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AI, 규제혁신, 연금개혁, 국방개혁 등 미래 산업과 국가 시스템 개혁에 대한 언급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 이준석 개인 브랜드보다는 개혁신당을 정책 정당으로 브랜드화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AI는 “본인 중심 이슈를 당의 아젠다로 확장하려는 모습”으로 평가했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러스트벨트라는 2차산업지대에 대한 공약들이 중요하게 다뤄졌는데, 개혁신당과 저 이준석도 대한민국의 수출과 성장을 이끌었던 2차 산업단지가 재도약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서 해법을 제시하겠다.” (2025년 5월 12일, 여수국가산업단지 유세)
그럼에도 논쟁적이고 갈등적인 이준석 본연의 스타일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닙니다. 이 후보는 SNS 가장 최근 게시물(15일 기준)에서 “토론을 회피하고 두려워하는 전략, 이준석에게나 먹히지 트럼프와의 협상에서 먹히겠습니까?”라며 대선후보 TV합동토론회에 불참 의사를 밝힌 이재명 후보를 저격했고, 앞선 게시물에서는 김문수 후보를 향해 “본인에 대한 낙선운동을 가열차게 하고 계시다”고 조소했습니다.
이준석의 스타일 변화는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걸까요? AI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이준석의 커뮤니케이션은 여전히 논쟁적이지만, 2025 대선에서는 정책과 비전으로의 '확장형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이미지와 혼재되는 과도기적 국면”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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