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인터뷰 인용 보도시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진행 : 서정표 MBN 국회 반장
출연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
방송일 : 2025년 4월 24일(목)
[주요워딩]
김민석 "이재명은 쿨한 사람, 유쾌한 토론가"
김민석 "이재명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다'라는 말 많이 해"
김민석 "DJ 리더십과 이재명 리더십은 닮아"
김민석 "이재명 리더십은 집단 지성을 신뢰하는 것"
[전문]
○ 앵 커 제가 책 한 권을 가지고 나왔거든요? 이거 이 책. 이재명에 관하여. 수석님이 쓰신 책입니다. 색깔이 일단
● 김민석 오늘 나왔습니다. 따끈따끈합니다.
.
○ 앵 커 색깔이 일단 예쁩니다. 일단, 그러면 이 책에 대해서 좀 간단히 소개를 해주실까요? 이걸 집필하게 되신 계기, 그리고 주제.
● 김민석 작년에 제가 8월에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이 된 이후에 같이 이제 회의를 하고 일을 하다가 몇 번 참 재밌다. 이런 생각이 든 적 있어요. 간단한 어떤 에피소드를 보면서 제 나름의 해석을 하고 근데 한동훈이 어디 방송 나와서 그 얘기를 했더니 재밌다. 그러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어떤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 또는 뭐 인사에 대한 문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근데 그게 통상적으로 언론이라든가 외부에서 보는 해석과 달랐어요. 그래서 제가 아, 이런 게 의미가 있겠구나. 싶어서 가까이서 본 입장에서의 제 해석을 좀 정리를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조금 쓰기 시작했죠. 메모도 해보고. 그래서 한두 달 하면서 바쁘니까 틈틈이 조금 조금씩 썼었어요. 그러다가, 계엄 나고 정신을 못 차리니까요. 아무것도 못 했고. 포기했습니다. 저 너무 피곤하고. 그랬다가 이제 4월 4일 파면을 앞두고 한 1~2주일 앞두고 조금 정신이 들면서 아, 이거 조금 더 정리를 해서 이걸 마무리시킬까? 라는 그런 출판사에서도 얘기도 있고 해서 마무리해서 그냥 사실은 조금 더 제가 쓰고 싶었던 내용들이 있었는데 일부는 그냥 포기하고 내란 극복 과정에서의 리더십과 그다음에 제가 지켜본 모습 가운데 이거는 꼭 좀 이렇게 일반 국민도 아시면 흥미롭겠다. 싶은 내용들을 정리 했습니다.
○ 앵 커 비단, 이번에 내란 그리고 계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보여준 리더십뿐만 아니라, 항상
● 김민석 그거는 있지만, 그 전에 같이 이렇게 회의하면서 본 거. 이런 것 중에 좀 흥미로운 것들을 좀 썼습니다.
○ 앵 커 그렇다면, 수석님께서 요약할 수 있는 이재명 대표님의 리더십을 간단하게 한다면 뭘까요?
● 김민석 리더십 이전에 우선, 제가 그런 표현을 썼는데 글이 아니고 그림이라면, 저 그림은 못 그리는데 초상화라면 제가 물어보니까 초상화는 그 사람의 핵심적 특징을 잡아내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만약, 그랬다면 저는 토론하는 모습을 생각했을 것 같아요.
○ 앵 커 그림을 그릴 때?
● 김민석 네. 유쾌한 토론가. 한 마디로 그렇게 썼습니다. 이재명은 쿨한 사람이에요. 쿨한 이재명인데, 악마처럼 생각하기도 하고 옛날에 DJ를 제가 이제 모셨었기 때문에 김대중 전 대통령도 무슨 어마어마한 빨갱이 이렇게 했는데 아니었잖아요? 강남에 가면 수백억의 재산있고(?). 지금 보니까 집 한 채 겨우 남겨서 갔잖아요? 그런 건데, 아주 쿨하죠.
○ 앵 커 쿨한 리더십.
● 김민석 그리고 토론가고. 그리고 제가 그림을 그리면 주로 토론하는 모습을 그렸을 텐데 웃고 있거나 진지하거나 둘 중의 하나예요. 화내거나 우울한 건 별로 못 본 것 같아요. 그게 이제 흥미로운 거고요. 그런 모습이고, 상당히 머리가 좋아서 비상해서 판단을 빨리하지만 결정을 마지막 순간에 하는 예를 들어, 우리가 결정의 시한이라는 게 있잖아요? 어떤 결정의 시한. 저도 판단을 조금 빨리하고 결정을 신중하게 하는 편인데 제가 저보다 판단력이 빠르고 결정을 저보다 더 늦게 마지막까지 풀 시간을 쓴다고 하는 스타일이라 제가 그걸 많이 배웠거든요. 뭐 그런 거. 근데 이제 그런 점에서 이 대표님의 모습을 봤고요. 그런데 근본에 있어서는 저는 정치는 시대정신이라고 봅니다. 근데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이 지금 이렇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것까지 온 건 사실 다 시대정신을 반영하기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그거는 이제 항상 보면 그렇습니다. 그 시대에 누가 꼭 훌륭한 초인이어서가 아니라, 어떤 시대정신을 가장 잘 반영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리고 또는 그래서 어떤 사람이 한 것이 시대정신이랑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있어요. 그게 뭐냐, 저는 집단지성에 대한 신뢰.
○ 앵 커 신뢰.
● 김민석 어떤 직접 민주주의적인 방향으로 대상이 변하는 것에 대한 신뢰. 이게 이재명 대표가 큰 거예요.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의 어록에 행동하는 양심이 있고 노무현 대통령의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이런 게 있잖아요? 제가 며칠 전에 마지막, 시기 마지막에 대표하고 한 번 내가 대표를 지켜보니까 그런 예에서 DJ나 노무현을 비교해본다면 이 대표의 인생 말. 딱 하나를 고른다면 나는 결국,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다. 그 얘기를 자주 하거든요. 그거 같은데, 본인 생각하기에는 어떠냐.
○ 앵 커 여쭤봤어요?
● 김민석 예. 본인도 딱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근데 그럴 수도 있겠다고 얘기를 하는데 흥미로운 것은 최근에 대표가 직접 쓴 책의 제목이 결국, 국민이 합니다. 인가. 그거예요. 같은 생각을 한 거예요.
○ 앵 커 제가 이 책 제목 바꿔야 되는 거 아니냐. 이거 여쭈려고 했었는데 책으로 나왔군요.
● 김민석 근데 이제 그게 뭐냐면 제가 이 대표에 대해서 처음 주목했던 계기가 뭐냐면 7~8년 전에 영화 아바타가 있었죠. 그 아바타에 생명의 나무가 있습니다.
○ 앵 커 아바타 안 보는 사람 없잖아요.
● 김민석 대단한 영화잖아요. 근데 이 대표가 당시에 성남시장일 때인가? 그 아바타를 집단지성에 비교한 거를 제가 본 적이 있어요. 탁월하고 절묘한 비유입니다.
○ 앵 커 어떤 면에서 그렇죠?
● 김민석 그게 보면 생명의 나무가요. 그 가지들이 각각 다 살아 움직여요. 근데 그게 전체가 하나로서 이렇게 생명이거든요? 집단지성이라는 게 그런 건데, 제가 정말 절묘한 비유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언제 그 얘기를 했더니 본인도 나 그거 잊어버렸는데 어떻게 그걸 기억하냐고 그러더라고요. 근데 이제 그런 어떤 집단지성에 대한 신뢰가 쭉 와서 저희 민주당의 당원 주권 정당으로 변하는 작동했고,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누구보다도 빨리 누구보다도 먼저 그런 집단지성과의 직접 소통을 한 정치인인 거예요. 지금 한국 정치인 중에 SNS로 이재명 대표보다 많은 사람과 이재명 대표보다 많이 직접 소통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걸 10년 전부터 해온 거예요. 그 축적의 시간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다른 사람이 못 이기는 거예요.
○ 앵 커 그게 가능한 건 신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말씀이신 거군요?
● 김민석 그리고 그것이 결국은 국민에게서 힘이 나온다는 것은 신뢰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제가 내란 리더십을 할 때 핵심 중에 계엄이 터지고 국회로 오면서 라방켰잖아요. 그게 대한민국의 정치인이 수백인데 혼자였잖아요. 혼자 켰잖아요. 왜 그랬을까. 평소에 결국 힘이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생각했기 때문에 그게 나온 거예요. 어떻게 보면, 그 상황에서의 지혜기도 하고 갑자기 잡혀가도 나 어디 있어. 알릴 수 있는 그런 지혜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그 철학이 결정적 순간에 배어 나오는 것. 리더십은 그런 위기에 나타나는 거거든요. 복잡한 게 아니고.
○ 앵 커 쿨한 리더십, 그리고 집단지성을 신뢰하고 모든 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씀인 것 같은데 94년도에도 제가 좀 살펴봤는데요. 수석님께서 DJ의 리더십을 그때 확인을 했다. 무슨 말씀이냐면, 북핵 위기가 그때 있었잖아요? 위기 때 김대중 DJ의 리더십을 확인하셨다고 하셨어요. 이재명 대표 역시 어떤 그런 계기가 있어서 이렇게
● 김민석 아니 이런 거죠. 제가 DJ를 처음에는 정권교체라는 것 때문에 저는 기본적으로 김대중 사람입니다. 김대중으로부터 발탁됐고 그분을 모셨고 대통령일 때 총재비서실장도 했고. 정말 존경하고 근데 처음부터 그렇게 따른 건 아니에요. 근데 언제 결정적으로 그랬냐. 대통령 떨어지고 런던에 가 계셨는데 94년 북핵 위기가 나왔을 때 이분이 일괄타결 제안을 하고 카터를 북한에 보내서 해결하는 그런 방안을 제시했어요. 제가 그때 무슨 생각을 했냐면, 정치는 결국 국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데 나라가 어려울 때 맞는지, 틀린 지는 모르지만, 대안을 제시한 것이 DJ가 유일했어요. 그래서 제가 그때부터 나는 무조건 DJ가 대통령이 되든, 안 되든 DJ를 따른다고 딱 마음먹었어요. 그리고 끝까지 갔습니다. 근데 결국 정치는 그런 것인데, 이재명 대표가 이번 내란 극복의 최고 중심에 있었던 건 어쩔 수가 없는 거예요. 근데 어떤 과정에서 실제로 내란 극복을 하는데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의 판단과 결정이 구체적으로 영향을 미쳤는가. 가 저 책에 있습니다.
○ 앵 커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수석님 판단하시기에는 그 DJ, 김대중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흡사한 게 많고 리더십이 어느 정도 비슷하다. 라고 보시는 거군요?
● 김민석 저는 비슷하다. 라는 생각을 몇 년 전부터 느꼈어요. 왜냐하면, DJ는 결국, 직선을 고생해가지고 쌓인 내공을 IMF 극복에 쓴 정치인이거든요. 그 나라가 덕을 봤어요. 이재명 평생 고생한 건데요. 거기서 쌓인 어떤 내성, 위기 극복의 어떤 역량, 안정감. 저는 이것이 내란 후의 상황에 치일 것이다. 이 민주당 계열의 지도자들이 대통령이 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위기에 근데 항상 됩니다.
○ 앵 커 위기 때. 그래서 그랬을까요? 그때 97년도 김대중 대통령 TV 지지연설 제가 찾아봤어요.
● 김민석 제가 그때 했습니다.
○ 앵 커 그때 정말 젊으셨더라고요.
● 김민석 92년도 그게 처음 떨어진 때 지지연설이었고요.
○ 앵 커 그때 그 멘트가 위기의 국가를 구할 사람 누구입니까? 능력 1등, 제일 잘할 사람 뽑아서 나라를 살려야죠. 그게 우리의 의무 아닙니까?
● 김민석 맞습니다.
○ 앵 커 지금도 상황이 똑같죠?
● 김민석 저는 똑같다고 봅니다. 제가 지난번 대선 때 이런 연설을 한 적이 있고 제가 이 대표에게도 그 얘기 했는데 나는 이재명의 운명이 위기 극복이라고 본다. 사는 거 자체가 본인이 참혹하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사실 우리 비슷한 동년배거든요? 우리가 어렵게 살았다고 해도 그렇게 어렵게 살긴 어렵습니다.
○ 앵 커 그런데 이 대표님과 수석님이 걸어온 길은 사실 다르긴 해요.
● 김민석 다르죠.
○ 앵 커 많이 다르죠.
● 김민석 다른데 일단 이 대표 그렇게 어렵게 살았는데 밝음을 유지하고 있고 그래서 위기 극복을 축적하면서 쌓인 내공이 쓰여야 할 때가 됐기 때문에 그 점이 저는 DJ와 이재명이 비슷하다고 보고요. 제가 이 대표와 그래도 이렇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것은 저도 사실 저희 동년배의 정치인 제가 제일 먼저 시작했는데 제가 영입을 하거나 했던 분들이 다 그 후에 586으로 해서 쭉 정치를 했습니다. 그중에 이제 할 만큼 하고 은퇴한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 시기에 정치를 떠나 있었고. 근데 이제 비교적 일찍 시작했지만, 상당 기간 저는 그냥 바닥에 있거나 또 여의도 밖에 있으면서 비교적 조금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고.
○ 앵 커 좋으신 말씀이네요.
● 김민석 동네에 다니면서 조금 세계적인 흐름을 볼 수 있었고, 여의도 정치에서 좀 벗어나 있었던 것이 있고 그때 이 대표가 가장 결정적으로 집단지성과 당원 주권에 대한 그런 어떤 철학적인.
○ 앵 커 거기에 매료를 당하신 거군요.
● 김민석 결이 같습니다. 그 부분이 같아서 그 대목에 있어서 제 어떤 지향과 비슷해서 서로가 좀 같이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인터뷰 인용 보도시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진행 : 서정표 MBN 국회 반장
출연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
방송일 : 2025년 4월 24일(목)
[주요워딩]
김민석 "이재명은 쿨한 사람, 유쾌한 토론가"
김민석 "이재명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다'라는 말 많이 해"
김민석 "DJ 리더십과 이재명 리더십은 닮아"
김민석 "이재명 리더십은 집단 지성을 신뢰하는 것"
[전문]
○ 앵 커 제가 책 한 권을 가지고 나왔거든요? 이거 이 책. 이재명에 관하여. 수석님이 쓰신 책입니다. 색깔이 일단
● 김민석 오늘 나왔습니다. 따끈따끈합니다.
.
○ 앵 커 색깔이 일단 예쁩니다. 일단, 그러면 이 책에 대해서 좀 간단히 소개를 해주실까요? 이걸 집필하게 되신 계기, 그리고 주제.
● 김민석 작년에 제가 8월에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이 된 이후에 같이 이제 회의를 하고 일을 하다가 몇 번 참 재밌다. 이런 생각이 든 적 있어요. 간단한 어떤 에피소드를 보면서 제 나름의 해석을 하고 근데 한동훈이 어디 방송 나와서 그 얘기를 했더니 재밌다. 그러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어떤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 또는 뭐 인사에 대한 문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근데 그게 통상적으로 언론이라든가 외부에서 보는 해석과 달랐어요. 그래서 제가 아, 이런 게 의미가 있겠구나. 싶어서 가까이서 본 입장에서의 제 해석을 좀 정리를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조금 쓰기 시작했죠. 메모도 해보고. 그래서 한두 달 하면서 바쁘니까 틈틈이 조금 조금씩 썼었어요. 그러다가, 계엄 나고 정신을 못 차리니까요. 아무것도 못 했고. 포기했습니다. 저 너무 피곤하고. 그랬다가 이제 4월 4일 파면을 앞두고 한 1~2주일 앞두고 조금 정신이 들면서 아, 이거 조금 더 정리를 해서 이걸 마무리시킬까? 라는 그런 출판사에서도 얘기도 있고 해서 마무리해서 그냥 사실은 조금 더 제가 쓰고 싶었던 내용들이 있었는데 일부는 그냥 포기하고 내란 극복 과정에서의 리더십과 그다음에 제가 지켜본 모습 가운데 이거는 꼭 좀 이렇게 일반 국민도 아시면 흥미롭겠다. 싶은 내용들을 정리 했습니다.
○ 앵 커 비단, 이번에 내란 그리고 계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보여준 리더십뿐만 아니라, 항상
● 김민석 그거는 있지만, 그 전에 같이 이렇게 회의하면서 본 거. 이런 것 중에 좀 흥미로운 것들을 좀 썼습니다.
○ 앵 커 그렇다면, 수석님께서 요약할 수 있는 이재명 대표님의 리더십을 간단하게 한다면 뭘까요?
● 김민석 리더십 이전에 우선, 제가 그런 표현을 썼는데 글이 아니고 그림이라면, 저 그림은 못 그리는데 초상화라면 제가 물어보니까 초상화는 그 사람의 핵심적 특징을 잡아내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만약, 그랬다면 저는 토론하는 모습을 생각했을 것 같아요.
○ 앵 커 그림을 그릴 때?
● 김민석 네. 유쾌한 토론가. 한 마디로 그렇게 썼습니다. 이재명은 쿨한 사람이에요. 쿨한 이재명인데, 악마처럼 생각하기도 하고 옛날에 DJ를 제가 이제 모셨었기 때문에 김대중 전 대통령도 무슨 어마어마한 빨갱이 이렇게 했는데 아니었잖아요? 강남에 가면 수백억의 재산있고(?). 지금 보니까 집 한 채 겨우 남겨서 갔잖아요? 그런 건데, 아주 쿨하죠.
○ 앵 커 쿨한 리더십.
● 김민석 그리고 토론가고. 그리고 제가 그림을 그리면 주로 토론하는 모습을 그렸을 텐데 웃고 있거나 진지하거나 둘 중의 하나예요. 화내거나 우울한 건 별로 못 본 것 같아요. 그게 이제 흥미로운 거고요. 그런 모습이고, 상당히 머리가 좋아서 비상해서 판단을 빨리하지만 결정을 마지막 순간에 하는 예를 들어, 우리가 결정의 시한이라는 게 있잖아요? 어떤 결정의 시한. 저도 판단을 조금 빨리하고 결정을 신중하게 하는 편인데 제가 저보다 판단력이 빠르고 결정을 저보다 더 늦게 마지막까지 풀 시간을 쓴다고 하는 스타일이라 제가 그걸 많이 배웠거든요. 뭐 그런 거. 근데 이제 그런 점에서 이 대표님의 모습을 봤고요. 그런데 근본에 있어서는 저는 정치는 시대정신이라고 봅니다. 근데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이 지금 이렇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것까지 온 건 사실 다 시대정신을 반영하기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그거는 이제 항상 보면 그렇습니다. 그 시대에 누가 꼭 훌륭한 초인이어서가 아니라, 어떤 시대정신을 가장 잘 반영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리고 또는 그래서 어떤 사람이 한 것이 시대정신이랑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있어요. 그게 뭐냐, 저는 집단지성에 대한 신뢰.
○ 앵 커 신뢰.
● 김민석 어떤 직접 민주주의적인 방향으로 대상이 변하는 것에 대한 신뢰. 이게 이재명 대표가 큰 거예요.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의 어록에 행동하는 양심이 있고 노무현 대통령의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이런 게 있잖아요? 제가 며칠 전에 마지막, 시기 마지막에 대표하고 한 번 내가 대표를 지켜보니까 그런 예에서 DJ나 노무현을 비교해본다면 이 대표의 인생 말. 딱 하나를 고른다면 나는 결국,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다. 그 얘기를 자주 하거든요. 그거 같은데, 본인 생각하기에는 어떠냐.
○ 앵 커 여쭤봤어요?
● 김민석 예. 본인도 딱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근데 그럴 수도 있겠다고 얘기를 하는데 흥미로운 것은 최근에 대표가 직접 쓴 책의 제목이 결국, 국민이 합니다. 인가. 그거예요. 같은 생각을 한 거예요.
○ 앵 커 제가 이 책 제목 바꿔야 되는 거 아니냐. 이거 여쭈려고 했었는데 책으로 나왔군요.
● 김민석 근데 이제 그게 뭐냐면 제가 이 대표에 대해서 처음 주목했던 계기가 뭐냐면 7~8년 전에 영화 아바타가 있었죠. 그 아바타에 생명의 나무가 있습니다.
○ 앵 커 아바타 안 보는 사람 없잖아요.
● 김민석 대단한 영화잖아요. 근데 이 대표가 당시에 성남시장일 때인가? 그 아바타를 집단지성에 비교한 거를 제가 본 적이 있어요. 탁월하고 절묘한 비유입니다.
○ 앵 커 어떤 면에서 그렇죠?
● 김민석 그게 보면 생명의 나무가요. 그 가지들이 각각 다 살아 움직여요. 근데 그게 전체가 하나로서 이렇게 생명이거든요? 집단지성이라는 게 그런 건데, 제가 정말 절묘한 비유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언제 그 얘기를 했더니 본인도 나 그거 잊어버렸는데 어떻게 그걸 기억하냐고 그러더라고요. 근데 이제 그런 어떤 집단지성에 대한 신뢰가 쭉 와서 저희 민주당의 당원 주권 정당으로 변하는 작동했고,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누구보다도 빨리 누구보다도 먼저 그런 집단지성과의 직접 소통을 한 정치인인 거예요. 지금 한국 정치인 중에 SNS로 이재명 대표보다 많은 사람과 이재명 대표보다 많이 직접 소통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걸 10년 전부터 해온 거예요. 그 축적의 시간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다른 사람이 못 이기는 거예요.
○ 앵 커 그게 가능한 건 신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말씀이신 거군요?
● 김민석 그리고 그것이 결국은 국민에게서 힘이 나온다는 것은 신뢰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제가 내란 리더십을 할 때 핵심 중에 계엄이 터지고 국회로 오면서 라방켰잖아요. 그게 대한민국의 정치인이 수백인데 혼자였잖아요. 혼자 켰잖아요. 왜 그랬을까. 평소에 결국 힘이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생각했기 때문에 그게 나온 거예요. 어떻게 보면, 그 상황에서의 지혜기도 하고 갑자기 잡혀가도 나 어디 있어. 알릴 수 있는 그런 지혜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그 철학이 결정적 순간에 배어 나오는 것. 리더십은 그런 위기에 나타나는 거거든요. 복잡한 게 아니고.
○ 앵 커 쿨한 리더십, 그리고 집단지성을 신뢰하고 모든 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씀인 것 같은데 94년도에도 제가 좀 살펴봤는데요. 수석님께서 DJ의 리더십을 그때 확인을 했다. 무슨 말씀이냐면, 북핵 위기가 그때 있었잖아요? 위기 때 김대중 DJ의 리더십을 확인하셨다고 하셨어요. 이재명 대표 역시 어떤 그런 계기가 있어서 이렇게
● 김민석 아니 이런 거죠. 제가 DJ를 처음에는 정권교체라는 것 때문에 저는 기본적으로 김대중 사람입니다. 김대중으로부터 발탁됐고 그분을 모셨고 대통령일 때 총재비서실장도 했고. 정말 존경하고 근데 처음부터 그렇게 따른 건 아니에요. 근데 언제 결정적으로 그랬냐. 대통령 떨어지고 런던에 가 계셨는데 94년 북핵 위기가 나왔을 때 이분이 일괄타결 제안을 하고 카터를 북한에 보내서 해결하는 그런 방안을 제시했어요. 제가 그때 무슨 생각을 했냐면, 정치는 결국 국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데 나라가 어려울 때 맞는지, 틀린 지는 모르지만, 대안을 제시한 것이 DJ가 유일했어요. 그래서 제가 그때부터 나는 무조건 DJ가 대통령이 되든, 안 되든 DJ를 따른다고 딱 마음먹었어요. 그리고 끝까지 갔습니다. 근데 결국 정치는 그런 것인데, 이재명 대표가 이번 내란 극복의 최고 중심에 있었던 건 어쩔 수가 없는 거예요. 근데 어떤 과정에서 실제로 내란 극복을 하는데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의 판단과 결정이 구체적으로 영향을 미쳤는가. 가 저 책에 있습니다.
○ 앵 커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수석님 판단하시기에는 그 DJ, 김대중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흡사한 게 많고 리더십이 어느 정도 비슷하다. 라고 보시는 거군요?
● 김민석 저는 비슷하다. 라는 생각을 몇 년 전부터 느꼈어요. 왜냐하면, DJ는 결국, 직선을 고생해가지고 쌓인 내공을 IMF 극복에 쓴 정치인이거든요. 그 나라가 덕을 봤어요. 이재명 평생 고생한 건데요. 거기서 쌓인 어떤 내성, 위기 극복의 어떤 역량, 안정감. 저는 이것이 내란 후의 상황에 치일 것이다. 이 민주당 계열의 지도자들이 대통령이 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위기에 근데 항상 됩니다.
○ 앵 커 위기 때. 그래서 그랬을까요? 그때 97년도 김대중 대통령 TV 지지연설 제가 찾아봤어요.
● 김민석 제가 그때 했습니다.
○ 앵 커 그때 정말 젊으셨더라고요.
● 김민석 92년도 그게 처음 떨어진 때 지지연설이었고요.
○ 앵 커 그때 그 멘트가 위기의 국가를 구할 사람 누구입니까? 능력 1등, 제일 잘할 사람 뽑아서 나라를 살려야죠. 그게 우리의 의무 아닙니까?
● 김민석 맞습니다.
○ 앵 커 지금도 상황이 똑같죠?
● 김민석 저는 똑같다고 봅니다. 제가 지난번 대선 때 이런 연설을 한 적이 있고 제가 이 대표에게도 그 얘기 했는데 나는 이재명의 운명이 위기 극복이라고 본다. 사는 거 자체가 본인이 참혹하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사실 우리 비슷한 동년배거든요? 우리가 어렵게 살았다고 해도 그렇게 어렵게 살긴 어렵습니다.
○ 앵 커 그런데 이 대표님과 수석님이 걸어온 길은 사실 다르긴 해요.
● 김민석 다르죠.
○ 앵 커 많이 다르죠.
● 김민석 다른데 일단 이 대표 그렇게 어렵게 살았는데 밝음을 유지하고 있고 그래서 위기 극복을 축적하면서 쌓인 내공이 쓰여야 할 때가 됐기 때문에 그 점이 저는 DJ와 이재명이 비슷하다고 보고요. 제가 이 대표와 그래도 이렇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것은 저도 사실 저희 동년배의 정치인 제가 제일 먼저 시작했는데 제가 영입을 하거나 했던 분들이 다 그 후에 586으로 해서 쭉 정치를 했습니다. 그중에 이제 할 만큼 하고 은퇴한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 시기에 정치를 떠나 있었고. 근데 이제 비교적 일찍 시작했지만, 상당 기간 저는 그냥 바닥에 있거나 또 여의도 밖에 있으면서 비교적 조금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고.
○ 앵 커 좋으신 말씀이네요.
● 김민석 동네에 다니면서 조금 세계적인 흐름을 볼 수 있었고, 여의도 정치에서 좀 벗어나 있었던 것이 있고 그때 이 대표가 가장 결정적으로 집단지성과 당원 주권에 대한 그런 어떤 철학적인.
○ 앵 커 거기에 매료를 당하신 거군요.
● 김민석 결이 같습니다. 그 부분이 같아서 그 대목에 있어서 제 어떤 지향과 비슷해서 서로가 좀 같이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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