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법원, 범죄인 인도 재판 기각하고 석방 명령
AFP 통신은 미국 법무부와 기소 연기 합의로 캐나다에서 풀려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이 현지시간으로 어제(24일) 중국으로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멍완저우 부회장은 캐나다에서 가택 연금 중이었으나 이날 2년 9개월 만에 석방되면서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캐나다 법원이 멍 부회장의 범죄인 인도 재판을 기각하고 석방 명령을 내린 직후 캐나다 방송 화면에 중국 선전행 항공편에 탑승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미 법무부는 이날 멍 부회장이 이란 제재와 관련해 일부 잘못을 인정하는 대가로 멍 부회장에 대한 금융사기 사건을 무마하는 기소 연기 합의(DPA)에 도달한 바 있습니다.
즉, 이 합의에 따라 미 법무부는 피고인이 특정한 합의 조건을 지키는 한 일정 기간 멍 부회장에 대한 기소를 자제하게 됩니다.
합의에 따라 멍 부회장은 이날 원격 화상회의 방식으로 법정에 출석해 화웨이의 이란 사업에 관해 HSBC 은행에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책임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그는 책임을 인정했으나 이것이 곧 유죄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며, 는 정치적 동기에 따른 기소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자신은 “무죄”라고 주장했습니다.
멍 부회장은 지난 2018년 12월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미 정부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 경찰에 체포되었고, 이후 미 검찰은 캐나다로부터 멍 부회장의 범죄인 인도를 추진해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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