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초고령사회에서 노인은 연금 외에는 딱히 기댈 곳이 없습니다.
연금 가운데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기준 400조 원을 넘었는데, 노후보장에서 제 역할을 못 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퇴직연금은 기업이 근로자의 퇴직금을 대신 적립해주는 제도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431조 7천억 원으로 처음으로 400조 원을 넘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흔히 100세 시대에 노후를 보장하는 3층 연금을 쌓는다고 하는데, 1층은 공적연금인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입니다. 2층과 3층은 사적연금인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으로 두텁게 자금을 마련하자는 의미입니다. 문제는 용돈연금으로 불리는 국민연금 위에 쌓는 퇴직연금 역시 부실하기는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퇴직연금 가입 대상 근로자 1,272만 2천 명 가운데 가입자는 정규직 위주여서 53%인 674만 8천 명에 불과합니다.
10년 평균 운용수익률은 2.07%로, 같은 기간 국민연금 수익률 5.6%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습니다.
대부분 중도 인출하거나 일시 퇴직금으로 받아가,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수령하는 계좌는 10명 중 1명꼴입니다.
2022년 5만여 명이 1조 7천억 원을 중도 인출했는데, 47%는 주택 구입 목적이었습니다.
이에 금융 전문가들은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 인터뷰(☎) : 남재우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전체 적립금의 82% 가까이가 원리금 보장, 예금 상품으로 돼 있잖아요. 당연히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고요. 연금 자산의 운용은 간접 투자가 기본이죠. 외부의 전문가를 활용해서 위탁 운영을 하는…."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한 국가 가운데 기금형 퇴직연금이 없는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gitania@mbn.co.kr]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그래픽: 최지훈
초고령사회에서 노인은 연금 외에는 딱히 기댈 곳이 없습니다.
연금 가운데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기준 400조 원을 넘었는데, 노후보장에서 제 역할을 못 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퇴직연금은 기업이 근로자의 퇴직금을 대신 적립해주는 제도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431조 7천억 원으로 처음으로 400조 원을 넘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흔히 100세 시대에 노후를 보장하는 3층 연금을 쌓는다고 하는데, 1층은 공적연금인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입니다. 2층과 3층은 사적연금인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으로 두텁게 자금을 마련하자는 의미입니다. 문제는 용돈연금으로 불리는 국민연금 위에 쌓는 퇴직연금 역시 부실하기는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퇴직연금 가입 대상 근로자 1,272만 2천 명 가운데 가입자는 정규직 위주여서 53%인 674만 8천 명에 불과합니다.
10년 평균 운용수익률은 2.07%로, 같은 기간 국민연금 수익률 5.6%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습니다.
대부분 중도 인출하거나 일시 퇴직금으로 받아가,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수령하는 계좌는 10명 중 1명꼴입니다.
2022년 5만여 명이 1조 7천억 원을 중도 인출했는데, 47%는 주택 구입 목적이었습니다.
이에 금융 전문가들은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 인터뷰(☎) : 남재우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전체 적립금의 82% 가까이가 원리금 보장, 예금 상품으로 돼 있잖아요. 당연히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고요. 연금 자산의 운용은 간접 투자가 기본이죠. 외부의 전문가를 활용해서 위탁 운영을 하는…."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한 국가 가운데 기금형 퇴직연금이 없는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gitania@mbn.co.kr]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그래픽: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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