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에 이어 이번에는 참외가 K-과일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이고 있습니다.
우수한 품질에 첨단 과학기술 덕까지 보면서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석 달 만에 60톤 가까이 수출됐다고 합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컨베이어 벨트 위에 노란 참외가 가득합니다.
벨트 주변에 달린 카메라는 개당 24장씩 사진을 찍고.
인공지능 AI가 사진을 빠르게 판독해 크기와 당도, 병충해 여부까지 가려냅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인공지능 선별 시스템은 병들거나 달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지는 참외를 자동으로 분류합니다."
첨단 기술로 균일한 맛에 상품성까지 확보하면서, 까다롭던 베트남 수출길이 열렸습니다.
2008년 검역 협상이 시작된 이후 17년 만입니다.
높은 품질로 제사상에 올리는 고급 과일로 인식되면서 베트남에서만 석 달 만에 57톤가량 팔렸습니다.
참외 전체 수출량이 매년 300톤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인기입니다.
▶ 인터뷰 : 응우옌 비 / 베트남 호찌민시
- "단맛이 나서 먹을 때마다 좋아요. 한번 먹으면 계속 먹고 싶어져요. 노란색이 눈에 띄어서 선물로도 좋습니다."
지금은 항공기로 수출 중이지만, 온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CA 컨테이너를 활용해 배로 운송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 인터뷰 : 강도수 / 성주 월항농협 조합장
- "항공기로 수출하게 되면 톤당 (물류비용이) 200만 원입니다. 그러나 배로 수출하게 되면 5분의 1 가격인 40만 원 정도 물류비용이 소요됩니다."
K-참외의 세계 시장 확대는 국내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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