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비자 인터뷰 일시 중단…SNS 심사 의무화 추진"

【 앵커멘트 】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 모든 외교 공관에 유학생 비자 인터뷰를 일시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는 미국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사상 검증을 위해 학생들의 SNS 심사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해져,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혼란이 예상됩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미국이 외교 공관에 유학생 비자 인터뷰를 일시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지시가 담긴 외교 전문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비자를 준비하는 학생의 소셜미디어, 즉 SNS 검증을 확대하기 위해 별도의 전문이 발표될 때까지 각 영사가 비자 인터뷰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일시 중단 대상이 된 비자는 F, M, J 비자로, 이미 예약된 인터뷰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해당 매체는 이에 따라 유학 비자의 처리가 느려지고, 외국인 학생에 의존해 수익을 얻은 대학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주무 부처인 미국 국무부는 보도 내용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미국은 방미를 희망하는 외국인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태미 브루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현지 시각 27일)
- "우리가 사용하는 방식이 조금 비생산적으로 보일 수는 있습니다. (방식 등) 세부 사항은 밝힐 수 없지만, 누가 이 나라를 방문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반유대주의 시위에 참여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 심사를 진행하는 조치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시위가 벌어진 대학교들을 선례 삼아 보조금 지급 중단을 압박해온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정부 차원에서 하버드대와 체결한 각종 계약을 해지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고현경, 심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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