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프랑스 최고문화예술훈장 받아…"상상 이상의 영예"

【 앵커멘트 】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프랑스 정부가 예술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최고 등급의 예술공로훈장 '코망되르'를 받았습니다.
조수미 씨는 상상 이상의 영예이고 정점에 도달한 것 같다며 큰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프랑스 문화의 권위와 품격을 상징하는 오페라 극장에서 열린 프랑스 정부 훈장 수훈식.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성악가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최고 영예인 코망되르 훈장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조수미 / 성악가 (현지 시각 26일)
- "제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뛰어넘는 영예입니다."

프랑스의 문화예술 공로 훈장은 탁월한 창작 활동을 펼치거나 프랑스 문화의 위상을 드높인 인물에게 프랑스 정부가 주는 훈장입니다.

훈장 종류는 코망되르와 오피시에, 슈발리에 등 세 개로 나뉘는데, 코망되르는 최고 등급입니다.

한국인이 이 훈장을 받은 것은 14년 전 지휘자 정명훈 씨 이후로 두 번째입니다.

올해는 프랑스의 전 한국계 문화 장관인 플뢰르 펠르랭 씨가 조수미 씨에게 훈장을 직접 수여하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 인터뷰 : 조수미 / 성악가 (현지 시각 26일)
- "오늘 (제 인생의) 정점에 도달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명지휘자 카라얀이 '신이 내린 목소리'라고 극찬한 조 씨.

1986년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데뷔한 조 씨는 프랑스 등 유럽 전 지역에서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지난해부터는 한국 음악가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국제 콩쿠르를 프랑스에서 열며 프랑스와의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조 씨는 "저만의 기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성악가 조수미는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란 말을 계속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수미 국제 콩쿠르의 우승자들과 함께 조수미 씨는 다음 달에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염하연,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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