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자살자 수는 1만 4천 명을 넘어서 13년 만에 최대였습니다.
여야에 자살예방 공약자료집을 전달한 시민단체는 정치권이 나서주길 연일 호소하고 있는데요.
자살문제와 관련한 대선 후보의 공약과 역대 정부의 국정과제를 짚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9년째 자살예방에 매달려온 시민단체가 대선 후보 공약에 자살예방 항목이 있는지 샅샅이 살펴봅니다.
"싱크홀이 대세라. 자살을 재난으로 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아예 없어, 정신건강이라도 좀 들어갔으면 했는데, 정신건강이라는 내용 자체가 없네. 일부러 뺀 것 마냥."
시민단체와 종교계는 지난 8일 여야에 자살예방 공약자료집을 전달했는데, 하나도 반영하지 않은 겁니다.
대통령 직속 자살예방위원회 설치와 지자체·경찰청에 자살예방 전담조직 신설, 기금 확대가 골자입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 "공약화할 수 있도록 대선 전까지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할 예정이고요. 새로운 정부의 정책 과제에 하나의 챕터로 포함해 지속적으로 자살예방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시민단체가 이처럼 정치권에 호소하는 이유는 정치인들이 자살예방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으면 필요한 사업마저 예산이 깎이기 때문입니다.
유족의 자살을 막는 데 효과가 있는 원스톱 지원 서비스의 전국 확대 목표는 2022년이었지만, 올해 12개 시·도 적용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강명수 / 자살유족협회장
-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이 있었는데, 그렇게 이뤄지지 못한 것은 예산 편성이 되지 못했고 시행하려는 의지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고…."
우리나라는 20년째 OECD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는 문화 탓에 해결책 마련에는 소극적입니다.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서 자살예방은 단 한 줄만 들어갔고, 급기야 지난해 자살자 수는 2011년 이후 최대였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올해 들어 2월까지 벌써 2129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자살자 수를 대폭 줄이려면 자살예방 체계를 갖추고 민간의 활동을 지원할 정치권의 의지가 절실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gitania@mbn.co.kr]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그래픽: 이새봄
※ 자살예방을 위한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렌(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자살자 수는 1만 4천 명을 넘어서 13년 만에 최대였습니다.
여야에 자살예방 공약자료집을 전달한 시민단체는 정치권이 나서주길 연일 호소하고 있는데요.
자살문제와 관련한 대선 후보의 공약과 역대 정부의 국정과제를 짚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9년째 자살예방에 매달려온 시민단체가 대선 후보 공약에 자살예방 항목이 있는지 샅샅이 살펴봅니다.
"싱크홀이 대세라. 자살을 재난으로 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아예 없어, 정신건강이라도 좀 들어갔으면 했는데, 정신건강이라는 내용 자체가 없네. 일부러 뺀 것 마냥."
시민단체와 종교계는 지난 8일 여야에 자살예방 공약자료집을 전달했는데, 하나도 반영하지 않은 겁니다.
대통령 직속 자살예방위원회 설치와 지자체·경찰청에 자살예방 전담조직 신설, 기금 확대가 골자입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 "공약화할 수 있도록 대선 전까지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할 예정이고요. 새로운 정부의 정책 과제에 하나의 챕터로 포함해 지속적으로 자살예방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시민단체가 이처럼 정치권에 호소하는 이유는 정치인들이 자살예방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으면 필요한 사업마저 예산이 깎이기 때문입니다.
유족의 자살을 막는 데 효과가 있는 원스톱 지원 서비스의 전국 확대 목표는 2022년이었지만, 올해 12개 시·도 적용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강명수 / 자살유족협회장
-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이 있었는데, 그렇게 이뤄지지 못한 것은 예산 편성이 되지 못했고 시행하려는 의지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고…."
우리나라는 20년째 OECD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는 문화 탓에 해결책 마련에는 소극적입니다.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서 자살예방은 단 한 줄만 들어갔고, 급기야 지난해 자살자 수는 2011년 이후 최대였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올해 들어 2월까지 벌써 2129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자살자 수를 대폭 줄이려면 자살예방 체계를 갖추고 민간의 활동을 지원할 정치권의 의지가 절실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gitania@mbn.co.kr]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그래픽: 이새봄
※ 자살예방을 위한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렌(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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