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중 무역전쟁이 90일간의 휴전에 들어간 것을 두고 중국은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릎을 꿇었다고 말하는 SNS 영상이 화제가 될 정도로, 중국의 승리로 보고 있는데요.
그러면서도 휴전 이후를 대비하는 발걸음 역시 바빠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한준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중국 SNS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 경제학자의 영상입니다.
▶ 인터뷰 : 중국 SNS 영상
- "중국은 트럼프에게 체면을 지켜주며 패배를 인정하게 했고, 전 세계는 5월 12일을 기억할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 대한 관세를 대폭 낮추고 24%는 90일간 유예하기로 한 이번 협의에 대한 중국인들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중국에선 이번 합의가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끝까지 맞서 싸워 얻어낸 성과물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 인터뷰 : 자오중슈 / 중국 대외경제무역대 총장
- "미국은 시장, 소비자, 생산자, 심지어 항만으로부터도 압박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수 없었습니다."
문제는 휴전 기간이 끝난 이후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특파원 (베이징)
- "2018년 7월 시작된 트럼프 1기 무역전쟁의 협정이 1년 반이 지난 2020년 1월에야체결된 것에서 보듯, 90일 안에 두 나라 모두 만족할 만한 합의를 이루는 건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 듯, 중국 기업들은 휴전 이후를 벌써부터 대비하고 있습니다.
언제 관세 폭탄을 맞을지 모르는 미국 대신 다른 시장을 찾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룽린 / 중국 장난감 제조업체 매니저
- "러시아 외에도 한국과 일본의 대리점들과 협력하고 있어요. 두 시장을 합치면 미국 매출보다 많습니다."
명분보다 실리를 택하며 '깜짝 빅딜'에 성공한 미중, 하지만 두 나라의 '경제 디커플링' 속도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촬영 : 허옥희 / 베이징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양문혁
미중 무역전쟁이 90일간의 휴전에 들어간 것을 두고 중국은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릎을 꿇었다고 말하는 SNS 영상이 화제가 될 정도로, 중국의 승리로 보고 있는데요.
그러면서도 휴전 이후를 대비하는 발걸음 역시 바빠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한준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중국 SNS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 경제학자의 영상입니다.
▶ 인터뷰 : 중국 SNS 영상
- "중국은 트럼프에게 체면을 지켜주며 패배를 인정하게 했고, 전 세계는 5월 12일을 기억할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 대한 관세를 대폭 낮추고 24%는 90일간 유예하기로 한 이번 협의에 대한 중국인들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중국에선 이번 합의가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끝까지 맞서 싸워 얻어낸 성과물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 인터뷰 : 자오중슈 / 중국 대외경제무역대 총장
- "미국은 시장, 소비자, 생산자, 심지어 항만으로부터도 압박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수 없었습니다."
문제는 휴전 기간이 끝난 이후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특파원 (베이징)
- "2018년 7월 시작된 트럼프 1기 무역전쟁의 협정이 1년 반이 지난 2020년 1월에야체결된 것에서 보듯, 90일 안에 두 나라 모두 만족할 만한 합의를 이루는 건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 듯, 중국 기업들은 휴전 이후를 벌써부터 대비하고 있습니다.
언제 관세 폭탄을 맞을지 모르는 미국 대신 다른 시장을 찾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룽린 / 중국 장난감 제조업체 매니저
- "러시아 외에도 한국과 일본의 대리점들과 협력하고 있어요. 두 시장을 합치면 미국 매출보다 많습니다."
명분보다 실리를 택하며 '깜짝 빅딜'에 성공한 미중, 하지만 두 나라의 '경제 디커플링' 속도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촬영 : 허옥희 / 베이징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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