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백주 대낮 '오토바이 총기 강도'…한국인 관광객 숨져

【 앵커멘트 】
관광지 클락이 있는 필리핀의 한 도시에서 한국인 대상 강도사건이 대낮에 발생해 한 명이 숨졌습니다.
강도 추적에 나섰지만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지난 달 필리핀 마닐라 번화가에서 발생한 강도 총격 사건에 이어 한달 만인데요
관광객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멈춘 오토바이에서 헬맷을 쓴 남성이 내리더니, 거리에 선 남성의 가방을 빼앗습니다.

어두운 색 옷의 남성이 항의하듯 다가가자 헬맷 남성이 갑자기 총격을 가합니다.

강도 2명이 유유히 현장을 떠났고 피해자는 주변의 도움을 받다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관광지 클락 등이 있어 교민들이 많이 살고 한국 관광객도 자주 방문하는 앙헬레스 코리아타운에서 대낮에 강도를 당한 겁니다.

외교부는 즉각 필리핀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했고, 앙헬레스 시장도 성명을 내고 72시간안에 용의자 체포와 사건 해결을 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최근 필리핀에선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달 사이에, 한국 교민이 강도를 당해 숨지거나, 자택에 있다 납치를 당해 가까스로 구출되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황종일 / 필리핀 한인총연합회 부회장
- "(교민들 중) 추모를 하시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추모) 행렬들이 이어지고 있고요. (필리핀) 선거기간 동안의 강력 사건들은 경찰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빈번하게 최근에 일어나는…．"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강도에 저항하지 말고, 은행에 갈 때는 여러 명이 가라"는 안전공지를 올리며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정민정·이은지
영상출처 : 필리핀 GM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