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대통령실로 가보겠습니다.
전정인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아직 관저에 그대로 머무르고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윤 전 대통령은 조금 전 한남동 관저에서 국민의힘 투톱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윤 전 대통령에게 헌재 결과에 안타깝다는 뜻을 전했고, 윤 전 대통령은 당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기 바란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아직 관저에 머무르고 있지만, 조만간 서초동 사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신변 정리와 사저 정비 등을 이유로 실제 이동하기까지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도 파면 결정 이후 이틀 뒤 청와대 관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복귀했습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헌재 선고 2시간 반 만에 변호인단을 통해 150자 분량의 짧은 입장문을 발표했는데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사랑하는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입장문에는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여부는 명확히 담기지 않았습니다.
【 질문 】
대통령실도 충격에 빠졌을 것 같은데요.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들이 전원 사의를 표명했다고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참모진들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
했는데요.
하지만 조금 전 한 대행이 참모진들의 일괄 사표를 반려했습니다.
총리실은 경제와 안보 등 엄중한 상황에서 한치의 국정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시급한 현안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기대했던 대통령실은 파면 결정에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인데요.
무거운 침묵 속에 별도의 공식 메시지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파면 결정이 난 만큼 대통령실은 집무실 정리 등 후속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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