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압박한 트럼프…"푸틴에 화났다"

【 앵커멘트 】
'4월 2일 상호관세'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휴전 협상에 지지부진한 푸틴 대통령을 향해서도 "몹시 화가 났다"며 협상이 틀어지면 러시아산 원유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워싱턴에서 강영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상호관세 부과일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 강도를 끌어올렸습니다.

"모든 국가가 상호관세에 해당될 것"이라며, 특히 아시아 국가들을 향해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가 이야기했던 모든 국가가 (상호관세에) 해당됩니다. 아시아 국가 누구도, 공정한 무역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국가로 이른바 '더티 15'를 지칭한 가운데, 중국, 베트남, 일본은 물론 대미 무역흑자 8위인 우리나라도 포함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대 20% 보편 관세 부과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협상카드로 관세를 활용하는 트럼프식 전략은 러시아도 겨냥했습니다.

우크라이나전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 대해 "매우 화가 났다"며 협상이 틀어지면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미국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미 NBC 뉴스 'Meet The Press'
-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화가 났습니다. 만약 휴전 협상 중단이 러시아 잘못이라고 생각되면, 모든 러시아산 원유에 2차 관세를 (25%) 부과할 것이라고….

관세로 인한 물가 불안을 우려하는 미국 내부의 여론이 커지고 있지만, 무역 전쟁을 멈출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특파원 (워싱턴)
- "미국의 상호관세가 임박하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은 한층 더 격화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임주령·심정주
영상출처 : 미국N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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