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선 몇년 전부터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사회적 논란이 되면서 갑질이 예전에 비해 많이 사라졌죠.
그런데 중국 일부 직장에선 갑질을 넘은 가혹행위가 요즘도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을 잘 못 하면 하늘에 매달기도 하고, 물리적인 폭력도 서슴지 않고 있거든요.
베이징 김한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기자 】
파란색 안전모를 쓴 남성 3명이 하늘에 매달려 있습니다.
공사 현장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탓에 안전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벌을 받고 있는 겁니다.
해당 건설사는 안전한 작업 방식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항변했지만, 당국의 조사를 피할 순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하이보TV
- "(영상을) 보는 이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습니다. 이분들도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아들 아니냐."
중국의 직장 내 가혹행위는 잊혀질 만하면 나타나는 단골손님입니다.
한 남성이 허리띠를 마구 휘두르고, 다른 남성은 맞고만 있습니다.
한 여성은 줄 서 있는 직원들의 뺨을 차례대로 때리기까지 합니다.
모두 직장 상사가 실적이 부진한 직원을 구타하는 모습입니다.
"한 마디만 더 하면 더 500위안(10만 원) 벌금이야."
이런 물리적 폭력은 직장 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종종 벌어집니다.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교사가 체벌을 하는 건데, 아무리 봐도 훈육이라기보다는 구타에 가깝습니다.
직장이나 학교 모두 구타를 금지하는 법이 존재하지만, 현실에선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특파원 (베이징)
- "다만 14억 인구 중 일부가 저지르는 일탈 행위를 중국 전반적인 문화로 확대 해석하는 건 무리라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촬영 : 허옥희 / 베이징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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