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승복은 항복 아냐…극복과 회복의 시작"

"헌재 판결이 참사로 이어지는 비극 절대 안돼"
여야 지도부·윤 대통령 향해 승복 메시지 요청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여야 지도부와 윤 대통령을 향해 결과에 승복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오늘(16일)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승복은 항복이 아니다. 극복과 회복의 시작"이라며 "헌재 판결이 참사로 이어지는 비극이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이 다음 주로 예상되고 있다"며 "지금 찬반 집회의 함성은 마치 로켓 발사 직전의 카운트다운처럼 긴박하게 울려 퍼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자칫 내전과 유혈 사태의 도화선이 되어 대한민국을 뒤흔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4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지금 상황은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폭력 사태 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정부에게 치안과 안보 유지를, 경찰청과 소방청을 향해서는 내전에 준하는 상황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여야 지도부는 초당적 승복 메시지를 발표해야 한다. 헌재 판결 전,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해 판결에 대한 승복 메시지를 천명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 탄핵 관련 시위대를 향해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간곡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께 부탁드린다. 대통령께서는 국가 지도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 주십시오"라며 "어떤 결과든 따르겠다는 승복 메시지는 국가 혼란과 소요사태를 막을 수 있는 큰 울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