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헌법재판소가 최재해 감사원장과 검사 3명에 대한 탄핵 심판을 모두 기각했죠.
민주당은 '탄핵 할 만 했다'며 불가피성을 강조했지만, 당 주도의 탄핵이 줄줄이 기각되면서 후폭풍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물론 야권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재해 감사원장을 비롯한 4명에 대한 탄핵 기각 결정 직후에도, 민주당은 탄핵 추진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지난 13일)
- "헌재는 '탄핵 남발'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적시했습니다. 헌법 내지 법률 위반 행위가 일정 수준 이상 소명됐고…."
윤석열 정부 들어 민주당은 29건의 탄핵을 추진했고, 헌재로 넘어간 13건 중 8건이 기각됐습니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의회 독재"라는 비판과 함께 이재명 대표를 향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탄핵 대상은 오히려 이재명 대표라며, 이번 무더기 기각으로 '이재명 대표의 포커페이스가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무리한 탄핵 소추가 인정됐다'면서 그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뭔가 태도 표명이 있는 것이 맞죠. 그런데 민주당은 웬만하면 사과하지 않고 뭉개는 게 문화처럼 됐어요."
민주당 안에서도 비명계를 중심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공개 테러 위협으로 공식행보를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탄핵 기각에 대한 여권 비판을 겨냥해 '내란 동조 세력의 면피성 정치공세'라고 일축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