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허위 선동 말고 파면 결정 기다리길…윤 파면 불가피"

'윤 파면 촉구' 막판 총력전…"헌재, 탄핵 사유 충분·적법했단 점 분명히 해"

더불어민주당이 오늘(14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이어갔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허위 선동과 억지 주장 말고 겸허하게 파면 결정을 기다리길 권한다"며 "윤석열은 파면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오전 광화문 앞에 모인 민주당 지도부는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헌정 파괴 국기 문란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시작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있었던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과 관련해 "헌재는 탄핵소추의 주요 목적이 헌법 위반 등에 대한 법적 책임을 추궁하고, 동종의 위반 행위를 재발 방지함으로써 헌법을 수호하는 데 있다고 명시했다"며 "국회가 충분히 탄핵할 만한 사유가 있었고, 그 과정이 적법하게 이루어졌다는 점이 헌재에 의해 인정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윤석열에 대한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마은혁 재판관을 임명하지 말라고 최상목 부총리를 압박하더니 이제 윤석열과 손절하기로 마음 먹은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많은 국민께선 국민의힘의 헌재 결정 불복을 우려하고 계신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1일 권성동 원내대표가 여당은 헌재를 압박하는 행위는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 말이 무색하게 82명의 소속 의워들이 탄핵반대 탄원서를 내고 헌재 앞에 우르르 몰려가 헌재를 겁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14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을 파면하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헌재를 때려 부숴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서천호 의원과 '국회 해산'을 촉구한 윤상현 의원을 향해 날 선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권영세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진심으로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면 서천호, 윤상현 의원 제명에 찬성하고 최상목 부총리에게 마은혁 재판관을 즉각 임명을 촉구하라"며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말의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야당의 연이은 탄핵이 계엄 선포의 원인이라는 주장에 대해 "오히려 윤석열이야말로 취임 이래 25번의 거부권을 행사했다. 역대급 국회 무시와 일방 독주를 막기 위한 국회의 적법한 탄핵을 내란의 이유라고 선동하는 것은 너무 파렴치한 일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명태균 특검법에 대해 또다시 재의 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서도 "명태균 특검법은 내란의 원인이 된 명태균 게이트를 수사하는 법안인데, 이를 거부한 것은 명시적으로 최상목 부총리 자신이 내란 공범임을 인정한 것"이라며 "최 대행은 헌재의 결정에도 위헌·위법한 행위를 지속한 죄, 내란 수사를 방해한 죄, 국회의 권한을 심각하게 침해한 죄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